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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가족배낭여행(2010년)38

(10일째) 프랑크푸르트에서 친구를 만나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정말 타고 싶었던 1등칸 유리문 격리칸. 6좌석에 테이블까지 멋진, 제대로 된 1등칸에 자리를 잡았다.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기차가 출발하자 아내는 팔걸이를 모두 올리고 길게 누워본다. 기차 타기 전에 가게에서 푸짐한 점심식사 거리를 샀기에 샐러드부터 후식까지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기차는 프랑크푸르트를 지나 남쪽 스위스 바젤까지 가는 노선이었다. 길기도 하여라. 가는 도중에 수없이 많은 풍력발전기를 보았다. 대체 에너지의 강국 독일. 늦게 통일했기에 식민지도 지하자원도 거의 없어 에너지 절약과 대체에너지 개발이 몸에 밴 나라. 모든 것이 부족했기에 엄격한 규칙과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나라. 그 엄격하고 합리적인 규칙이 나처럼 잔머리 굴리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좋다. .. 2010. 8. 19.
(10일째) 베를린, 너무나 부러운 통일의 현장 □ 2010.7.5(월) 새벽에 심한 비가 내리고 천둥벼락이 요란했다. 같은 숙소에 머무르는 젊은 친구들은 그때만 잠시 조용할 뿐 날이 새도록 숙소 입구에 둘러앉아 술마시며 떠든다. 그 탓에 비몽사몽으로 잠을 설쳤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8시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나서 우리 방 바로 옆에 빈방을 보고서야 전용 화장실이 방마다 바로 옆에 별도 문으로 구분되어 붙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9시가 넘어서 식당으로 내려갔더니 아침은 돈을 내고 사먹어야 한단다. 어른 5유로, 어린이 3유로. 아내가 말하길 식재료가 형편없는 싸구려라고 한다. 하루만 묵어서 다행이다. 오후에 프랑크푸르트에 가서 친구에게 들었다. 포츠담 같은 근교 도시에서 숙박을 하고 베를린을 보는 게 좋다는 것을. 암튼 씩씩하게 식.. 2010. 8. 18.
(9일째) 브레멘음악대와 짧은 만남 □ 2010.7.4(일) 브레멘에 온 이유는? 그거야 브레멘 동물음악대 때문이지! 브레멘은 마치 동화처럼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아침을 먹으러 유스호스텔 식당으로 들어간 우리는 앞이 탁트인 통 유리창을 통해 펼쳐진 베저강변의 아름다운 모습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은게 아까웠다. 잠시 음식을 가져올 생각을 놓고 아름다운 베저강을 바라봤다. 이렇게 멋진 곳이었다니. 이건 별 다섯 개 호텔보다 더 낫군. 음식은 뷔페 방식으로 차려놓고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독일은 위도가 높은 지역이라 저혈압을 막기 위해 짠 음식이 많다. 차려 놓은 음식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동양인이라고는 우리 뿐. 어쩐지 론리플래닛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본 가이드 북 가운데 브레.. 2010.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