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6~17 마침내 청태산휴양림 하얀 눈밭에서 놀다

지난 12월 둘째 주, 눈없는 청태산휴양림에서 아쉬움을 달랬던 아이들에게 드디어 청태산 눈밭에서 뒹굴 날을 잡았습니다.
연우는 친구인 수연이와 함께 가고 싶다고 해서 수연이 어머니께 허락을 받고, 함께 가고 싶다는 수연이 동생은 너무 어리다고 하여 다음에 기회를 보기로 했습니다. 준기도 자기 친구들을 데려가고 싶다고 해서 정모와 봉관이를 함께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이리하여 아이들만 다섯명. 아이들 부모님들은 함께 하지 않고 우리가 데려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주은아빠 덕분에 방을 두개 잡을 수 있어서 막내동생 가족도 불렀습니다. 우리가 데려가기로 한 아이들에게 눈썰매가 없었기 때문에 시골에 사는 막내 동생에게 비료푸대 넉장을 구해오라고 부탁했지요. 사실 플라스틱 썰매보다는 비료푸대가 여러모로 좋습니다.

일단 가볍고, 아무대나 구겨 넣어도 되기 때문에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차가운 기온에 얼어있는 아이들이 부딪치더라도 다칠 염려가 거의 없습니다. 또 조정을 잘못하면 빙글빙글 돌기 때문에 아이들이 훨씬 재미있어 합니다. 하지만 목요일에 동생이 막내 질녀가 감기에 걸려 올 수 없다고 연락을 해서 할 수 없이 방 하나를 취소했습니다. 다행히 정모와 봉관이는 썰매를 샀다고 하더군요. 아이들 소풍 다닐 때 쓰는 1인용 돗자리를 가져가서 타보기로 했습니다.

16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출발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아이들을 다섯이나 태워야 하기 때문에 짐은 최소화하고 고기와 채소는 둔내에 가서 사기로 했습니다.
9시 조금 넘어 이웃에 사는 수연이를 태우고 출발을 했습니다. 정모와 봉관이를 차례로 태우고 산본을 출발한 시간은 10시경.
차는 조금씩 막히기 시작했지만 오랫만에 휴양림으로 떠나는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만, 지루해진 아이들은 티격태격합니다.

차가 너무 막힌데다가 우리집 아이들을 제외한 아이들이 순대국밥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쉽지만 강림순대를 포기하고 휴게소에서 우동으로 점심을 때웠습니다. 출발한지 4시간쯤 돼서 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입실은 안돼는 시간. 아이들을 먼저 눈밭으로 데려갔습니다.


아싸! 드디어 왔어. 눈썰매장이야!!!!  너무 신난 준기


연우와 수연이는 같이 눈썰매를 타 보기는 처음입니다.


두 녀석은 4학년 때는 한반이었지요. 5학년 때 반이 갈라졌는데도 여전히 단짝입니다.


애고 어른이고 눈 썰매 타는 것이 마냥 즐겁습니다.
비료푸대 타는 사람, 종이 박스 펴놓고 타는 사람, 서서 타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엄마도 한번 태워주고


앞으로도 타 봅니다. 이렇게 타면 정말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랍니다.


야! 야! 저리 비켜! 부딪힌다~아~!!!!  조절이 안돼 뒤집어 지기도 하지만 마냥 즐겁습니다.


혼자서도 타보고


친구랑 둘이서 타면 무게 때문에 가속도가 더 많이 붙습니다.


시합해 볼까? 나란히 출발선에 선 아이들.


우~ 아~ 아~ 아~ 아~ 아~ 아~ 아 ~~~~~


하늘을 날아보자...


한번이라도 더 타려고 달려 올라 갑니다.


달리는 속도에 눈이 튀어올라 날립니다.


사방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비료푸대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썰매입니다. 서로 타겠다고 아우성이었지요.


남들 하는 것은 다 해보는 준기. 자기도 엎드려서 앞으로 타 봅니다.
구경하고 있는 저 가족은 아빠가 비료푸대에 손잡이까지 달아서 아주 잘 만들었던데요.


날아간다~~아~~ !!!!! 친구가 많으니 더 신나는가 봅니다.


아이들이 노는 사이에 열쇠를 받아들고 저녁준비를 하러 들어왔습니다.


3시간쯤 신나게 놀던 아이들이 돌아와 뜨끈뜨끈한 방에서 저녁을 함께 합니다.
둔내 축협에서 산 항정살 700g, 목살 1.2kg, 그리고 소시지 17개. 저는 밖에서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웠는데 그늘이라서 정말 추웠습니다.
숲에서 먹는 숯불구이는 정말 너무 맛있어서 과식을 부르는 주범입니다. 이젠 조금 자제해야 하는데....


밥을 먹고 나서는 다락에서 양말던지기 놀이인지 양말 싸움인지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휴양관이었다면 아마도 쫒겨 났을 겁니다.
놀다간 티격태격 싸우다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아이 다섯쯤 낳아서 키워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숨바꼭질 놀이를 하자고 하는데 이 좁은 방안에 숨을 곳이 어디있을까 했더니 아이들이 정말 잘도 숨더군요. 블라인드 커튼 뒤, 벽장 안, 이불 속, 싱크대 속, 심지어 TV 장식장 안 서랍속에도 숨는 것을 보고 놀랬습니다. 나중에는 그 추운 밤에 바깥까지 나가서 숨더군요. 더 놀겠다는 녀석들을 겨우 말려서 11시쯤 잠을 재웠습니다. 봉관이와  정모는 저 다락이 너무 맘에 들었는지 침낭을 가지고 올라가서 저기에서 잤습니다. 잠자는 도중 추우면 내려오라고 몇번을 깨서 불렀거만 녀석들은 들은 척도 않더군요.


일요일 아침, 절절끓는 방안에서 이불 속에서 뭘 하는지 한참 바쁩니다. 아침을 먹고 세수도 하지 않은 채 다시 눈썰매 타러 나갔다가는 한시간 뒤에 돌아 왔습니다. 12시 조금 넘어 점심을 먹고 1시 반쯤 방을 나왔습니다. 목공예를 하고 갈 생각으로 숲생태안내소로 갔습니다.


사방이 온통 눈이라 햇빛이 강하면 화이트 아웃 현상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매시 정각에 목공예를 한다고 해서 잠시 숲 산책로를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2006년에 왔을 때는 이 데크는 없었지요.
장난꾸러기인데다 힘도 센 정모가 눈 덩어리를 힘차게 던집니다. 하지만 마른 눈이라 금방 부서집니다.


데크에는 눈을 치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가지에 걸렸던 눈들이 계속 쏟아집니다.


2006년에 왔을 때 제일 재미 있었던 토끼굴을 다시 찾았습니다.
토끼가 살지 않는 토끼굴입니다만 아이들이 대신 기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곳이지요.

1월달에는 목공예실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아쉬운 안내를 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심순녀 할머니의 안흥찐빵을 사려고 했지만 줄이 너무 길었습니다.
파출소 뒤에 있는 빵공장으로 갔지만 언제 빵이 다 될 지 기약이 없다고 하십니다.

할 수 없이 이옥례 할머니 안흥찐빵 집에 가서 빵을 샀는데 심순녀 할머니 찐빵에 익숙해진 우리가족에게는 영 설었습니다.
힘든 놀이에 지친 아이들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차 안에서 잠이 들었고 대충 막히고 대충 달린 길은 다행히 6시 전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빵 한상자씩 들려서 집으로 보내고 친구와 함께 한 신나는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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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우아빠.

청태산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2008.12.24~25


12월 24일 모두가 잠든 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만나러 숙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들고 숙소로 들어오고 있는게 보이시나요?


12월25일 아침, 샤브샤브로 아침을 때우고...


1월달에는 잘 뒤집어 지더니 이제는 폼 잡고 잘 탑니다.


아침에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받아서 그저 즐거운 준기.


항상 화이트 크리스마스인 청태산 휴양림


청태산에 네번이나 갔지만 임도를 완전히 한바퀴 돌아본 적이 없어서 혼자 길을 나섰습니다.


눈이 많이 쌓여서 발이 푹푹 빠지는데 죽을 땀을 흘리며 걸었습니다.


눈쌓인 임도에서 나니아 연대기의 얼음왕국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산로가 참 많데요.


돌풍이 불자 나무에 쌓였던 눈이 은가루처럼 날립니다.


1시간 반만에 임도를 한바퀴 돌고 숲속교실 데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청태산 정상에 올라갈 일만 남았네요.
1월 1일 상린아빠께서 뽑힌 행사팀을 따라 한번 올라갈 생각입니다. 일출보러 가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네요.


어른도 동심으로 돌아가 눈썰매를 타 보고


룰루랄라 마냥 신난 준기


아! 아~~~아~~~아~!!! 눈밭에 타잔. 주구장창 패닝샷으로 계속 찍어 댑니다.


운동 신경이 발달한 연우는 날아 다닙니다.


람들이 별로 없어서 몇시간을 탑니다.


오후 3시에 생태안내소에 가서 열쇠고리 만들기를 하고


산에서 나는 재료로 예쁜 것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네요.


후다닥 한개 만들고 전시해 놓은 물건에 관심을 쏟는 준기



10월 마지막 주에 휴양림을 다녀온 뒤 무려 2개월 가까이 휴양림에 가지 않았다. 휴양림 예약도 건성으로 보다가 12월에 눈썰매 타러 가야겠다는 생각에 뒤늦게 청태산을 뒤져보니 12월24일 은방울이 비어 있다. 잔디광장에 있는 방이라 썰매타기 편할 것 같아 잡아놓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니 좋다고 한다. 그러더니 준기가 산타할아버지가 못찾아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한다. 연우는 재작년에 남해편백휴양림도 찾아오셨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한다. 정기 건강검진에서 공복시 혈당치가 처음으로 제한선을 넘었다는 판정도 받고 보니 숯불구이를 그만하고 다른 것으로 먹을거리를 찾아봐야겠다 싶은데 아내는 샤브샤브로 준비했단다.

연말에 있을 업무보고 초안 검토를 마쳐놓고 늦게라도 반차를 내겠다고 하고 집으로 달려갔다. 4시30분. 청태산 가는 길이 얼마나 막힐까 걱정스럽다. 마침 상린아빠께서 전화를 주셨다. 가는 길을 걱정하시면서. 번개불에 콩궈먹듯이 나는 듯이 준비해서 출발한 시간은 4시50분. 6시가 되기 전에 용인을 통과해야 할텐데 걱정스럽게 교통상황안내로 전화를 하니 천만다행으로 고속도로 막히는 곳이 없단다. 앞뒤 잴 것도 없이 영동고속도로에 바로 올라가서 냅다 달렸다. 5시 30분쯤 해가 진다. 저녁을 먹고 휴양림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일단 새말에서 빠져나와 심순녀 안흥찐빵에 들러 찐빵 2상자를 사고 강림순대로 갔다. 늦어서 영업을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문을 열어 놓으셨다. 준기가 “우리 또 왔어요”라고 넉살좋게 이야기한다. 주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시더니 순대 2인분과 순대국 3인분을 시켰는데 순대 2인분을 엄청 많이 주셔서 결국 1인분은 싸가지고 휴양림으로 들어갔다.

휴양림은 올해 1월에 왔을 때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건물도 하나 더 들어섰고, 잔디광장에는 아무도 없고 썰렁한데다 무엇보다 방이 서늘하다. 예전에 그 뜨겁던 방바닥을 기대했던 준기엄마는 좀 실망한 듯. 하지만 이불을 깔아 놓으니 바닥이 기분좋게 따뜻하다. 이 정도가 적당하다. 아이들에게 일찍 자라고 하고 거실에서 가져간 노트북을 켰다. 업무보고 수정작업을 하고, 현지아빠께서 기다리는 인도 출장기를 정리하는데 위층에서 완전히 운동장처럼 뛴다. 무려 3시간이 넘었는데 체력도 좋다. 안내소에 연락해 좀 주의를 주시라고 부탁했는데 밤 11시가 넘어도 여전히 지치지 않고 쿵쾅거린다. 다시 안내소에 연락해 11시가 넘었으니 이젠 애들 좀 재우라고 부탁했다. 그래도 좀처럼 조용해지지 않는다. 우리아이들은 다들 잠들었다. 11시 반쯤 자려고 누웠다가 위층에서 계속 쿵쾅거려서 밖으로 나와 청태산의 눈 내린 밤풍경을 몇장 찍었다. 그 사이 산타할아버지가 연우와 준기 머리 맡에 선물을 두고 가셨다. 2006년 크리스마스 때 산타할아버지는 연우에게 10살이 넘은 아이는 산타가 선물을 주지 않는다고 알려주셔놓고는 연우가 자기도 어린이인데 너무한다고 계속 궁시렁 거리는 것을 들었는지 연우에게도 선물을 놓고 가신거다. 이건 규칙위반인데.

12시가 넘으니 위층이 잠들었는지 조용하다. 다시 잠을 청하는데 아침 6시가 되자 벌써 또 쿵쾅거린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지만 역시 휴양림답게 피곤하지는 않다. 연우와 준기가 7시쯤 일어나 혹시나 하고 산타 선물을 여기저기를 뒤지며 찾는다. 남해편백휴양림에서는 현관 신발장 위에 올려놓고 가셨기 때문에 신발장 위를 먼저 찾았지만 허탕. 그러다가 잠든 머리 맡에 선물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뻐하는 두 녀석. 연우는 캐나다에서 보물찾기, 준기는 공룡세계에서 살아남기. 카드도 있었지만 두 녀석이 너무 자주 선물목록을 바꾸는 바람에 산타가 제대로 대처를 못했던 듯 입체카드 속에 메시지가 없다. 하지만 입체카드가 신기해서 그것으로 만족한 듯.

아내가 맛있게 준비한 육수를 붓고 새조개와 채끝살, 그리고 각종 채소를 넣어 맛있는 샤브샤브 요리로 아침을 먹었다. 역시 겨울에는 샤브샤브 요리가 별미다. 국수까지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안되겠다. 아이들이 하나 둘 나오더니 썰매를 타기 시작하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게 차갑다. 조금 타다가 다시 들어와 산타의 선물을 열심히 읽는다. 10시반쯤 스틱을 들고 그동안 한번도 돌아보지 못한 임도를 일주해보기로 했다. 눈이 많이 쌓여서 1시간 반쯤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아이들은 다시 썰매타러 나가고 나 혼자 임도를 돌아보러 나갔다.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았던 모양이다. 가끔 노루 발자욱은 있고 사람도 지난 주말에 몇사람이 지나간 듯 발자욱 위에 새로 내린 눈이 쌓였다. 푹푹 빠지는 발이 생각보다 힘들다. 2km쯤 걸었는데 너무 힘들다. 등에는 땀이 가득하다. 잠시 서서 쉬다가 다시 길을 재촉했다. 이러다가 중간에서 힘이 빠져 오도가도 못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잠시, 예상대로 1시간 반만인 12시에 숙소로 돌아왔다. 아내가 맛있게 끓인 된장찌개에 밥을 비벼먹고 퇴실을 했다. 청태산에서는 이제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담는 비닐봉지를 준다. 분리수거를 마치고 열쇠를 반납하고 다시 썰매장을 가서 아이들이 썰매타는 모습을 팬닝샷으로 찍어본다. 점심때가 되니 햇살이 따뜻해지고 사람들이 많이들 썰매장으로 모여든다. 썰매타기에 신이난 두 녀석은 별별 짓을 다하며 탄다. 준기는 썰매를 버리고 맨몸으로도 미끄러져보기도 하고.

썰매타기에 심드렁해질 무렵 생태안내소에서 3시부터 열쇠고리 만들기 공예를 하러갔다. 준기는 개구리 모양 만든다고 기발한 목공예품을 만들고 아버지와 우리가족이 모두 각자 하나씩 만들었다. 만들기를 마치고 거기를 지키고 있는 할아버지, 아주머니 두분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아주머니는 다유네를 알고 계셨다. 정기모임을 청태산에서 했던 것도 기억하시고. 12월31일~1월1일 행사 때 행사참여자로 뽑히지 않았더라도 일출등산에 동참해도 된다고 한다. 전국 국립휴양림 일주를 한 이야기도 하고, 전국 휴양림이 다 특별히 좋은 점은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다고 내가 말하니까 아주머니께서 작년에 남해편백휴양림 다녀온 이야기를 하신다. 우리 가족보다 1주일 뒤에 다녀오셨다. 산속에서 살면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이야기도 하고, 과천을 떠나 둔내로 이사온 이야기도 하신다. 너무 건강하고 행복하단다. 역시 사람은 자연과 가까운 곳에 살아야 신체가 건강하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다. 다음주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옆에 매점을 보더니 연우와 준기는 과자 하나씩 사달라고 매달리고...과자 한봉지씩 사서 청태산을 떠났다. 어제 나들이객이 적어서 그랬는지 귀경길도 아주 수월하다. 1시간 반쯤 걸려서 6시에 집에 도착했다. 다음 주에 상린이네, 은주네, 유진이네를 청태산에서 만날 생각을 하니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입가에는 미소가 머문다.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힘. 그것은 바로 자연휴양림과 함께 하는 좋은 사람들!!!

Posted by 연우아빠.

청태산에서 눈썰매 타기


2008.1.26~27(1박2일)

천사표 주은아빠의 도움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11시쯤 집에서 출발해 이천에서 맛있고 비싼(1인분 9,000원) 한정식으로 사치를 하면서 "인생 뭐 별거있어? 막히면 막히는대로 가는 거지 뭐..." 이러면서 여유를 부려봅니다. 인생 철학을 바꿨습니다. 꺾어진 90을 넘어섰기 때문인 듯...
 

가족들의 성원에 힘입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숯불구이도 야외에서 했습니다. 물론 저와 아버지만 나가서 고생했고 아내와 아이들은 방안에서 젓가락만 들고 있었습니다.(아내는 집 안에서 상추 씻고 밥하고 반찬 준비하고 다 했습니다. ^^)
  은주네 덕분에 일요일 오후까지 따땃하게 잘 지내면서 라면도 얻어먹고, 꿀단지 같은 찐 고구마도 얻어먹고 큰 형님과 형수님 같은 상린아빠와 맘님께 따뜻한 커피도 얻어 마시고...(저희는 두 가족께 심순녀 여사의 찐빵 한 박스씩만 드렸습니다) 

뜻하지 않게 지혜맘님과 광민이, 지혜도 만나고....(지혜가 누구세요?라고 묻더군요. 다유네 여행후기에 제 사진을 올리는 법이 없기 때문에 지혜는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ㅋㅋ)
 

은주아빠 의견을 따라 일요일 오후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께서 조금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왔습니다. 5시 거의 다 다 되서 출발해 42번 국도만 계속 타고 오니 8시에 집 근처에 닿았고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가 발닦고 잤습니다.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막히지 않고 계속 달린 것이 피로를 훨씬 덜어 주네요.

갓 돌을 넘긴 듯한 아기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썰매, 돗자리, 비료푸대...탈 수 있는 도구들은 모두 동원해서 어린시절 생각하며 재미있게 잘 놀다가 왔습니다. 저희 아버지와 상린맘님 썰매타는 모습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자! 그럼 썰매 타는 모습을 보실까요?



거의 세계 최초가 아닐까 하는 사진. 등산용 스틱을 폴 삼아 비료푸대 앉은뱅이 스키를 타는 연우



비탈을 내려가는 상린이와 채린이. 자세를 세우면 봅슬레이, 뒤로 누우면 2인조 루지 되겠습니다.


은주와 연우, 아주 신이 났습니다.


승환이와 아이들, 정원초과입니다. 하지만 돗자리기 때문에 단속 안합니다. ㅋㅋ



작년 이맘때 준기는 혼자서는 제대로 썰매를 타지 못했습니다.
1년 사이에 혼자 탈 수 있게 된 것을 보니 많이 자랐습니다. 심심해진 엄마가 준기랑 썰매를 같이 탑니다.



경주하는 아이들



올라오는 길도 재미있고...



타다가 양말이 젖으면 해바라기를...노마드 텐트 쳐 놓으면 아주 따뜻할 것 같은 분위기.
결국 여기에서 커피, 코코아, 찐빵...먹으면서 놀면서...



팬스까지는 짧았던 듯, 아이들이 팬스를 지나 야외무대까지 긴 코스를 탑니다.
표정 아주 멋지죠? 확대사진을 보면 표정이 정말 좋은데 사진이 작아서 아쉽습니다.



표정은 프로들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스켈레톤 자세로 썰매를 타는 은주의 묘기를 보지 못해 아쉽네요.



눈 속에 청태산  숲속의 집. 청태산은 한번 눈이 오면 4~5달 정도 쌓인다고 합니다.



양지바른 곳에 낮에는 눈이 녹고 밤에는 얼어서 고드름이 되었습니다. 



숲생태체험코스는 장애우들도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한 공사

Posted by 연우아빠.

눈썰매만 타다 온 청태산 휴양림

2007.1.27~28(1박2일)

사당동 정모 때 태백산 같이 가자고 권하던 달콤한(?) 유혹을 끝내 뿌리치고 작년 9월에 아이들에게 약속했던대로 청태산에 눈썰매를 타러 갔습니다. 출발하기 전날 일기예보에 주변에서는 걱정스럽게 말리는 분들도 있었지만 고속도로 옆에 있는 휴양림이라는 것만 믿고 그냥 집을 나섰습니다. 마침 치료차 저희 집에 머무르고 계시던 장모님도 같이 모시고 출발했습니다. 장모님은 "눈오는데 어디 가냐?"고 하셨지만 장모님 빼고 우리가족 모두 청태산 간다는데 혼자서 무슨 재미로 집에 남아 있겠습니까?

큰 눈이 올거라는 말에 "눈 많이 오면 썰매 신나게 타지요"하면서 안흥에 들러 심순녀 할머니 찐빵 2상자 사고 태백산으로 간 다유네 가족들이 큰 눈을 만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청태산에 도착하니 웬일인지 아무도 없더라구요.(일기예보의 효력 때문인가요? ^^) 2시쯤 열쇠를 받아 들고 백리향 방에 들어갔습니다. 유니맘님 후기대로 눈썰매 탈거라면 휴양관1관(신관)이 제일 좋겠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완전 독점 눈썰매장에서 썰매 끌고 올라가는 연우와 준기



처음에 준기는 겁이 나서 아빠와 같이, 그리고 누나와 같이 탔습니다.



혼자 타기에 나선 준기. 하지만 썰매를 거꾸로 타고 내려가니 속도가 제대로 날리가 없습니다.



마침내 엄마가 나서서 준기와 탑니다만 엄마 표정이 어째 영~~~



스키용 장갑이 없어서 곰발바닥이 된 준기 장갑. 그래도 마냥 좋습니다.^^



그래도 해 볼 거는 다 해봅니다. 비료푸대 타기에 도전 중입니다.



연우와 연우맘



청태산자연휴양림 눈썰매장



1.28(일요일) 아침을 먹고 숲속길 산책을 나섰습니다. 준기는 노루 발자욱을 찾으려고 합니다.



연우가 웃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사진찍고 있는 아빠에게 눈뭉치 던지려고 다가오는 중입니다.



눈 위에 누운 기분을 느껴보려는 준기. 천사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전날 내린 눈꽃인지 아니면 서리꽃인지...
햇볕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나는 모습이 장관이라 찍었는데 영 아니네요. 


외할머니의 고독, 장대한 숲과 그 길을 걸어가는 외할머니의 어깨가 외롭게 보이시나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되돌아 내려오는 산책길.


제가 대여섯살 때 강원도에 엄청나게 눈이 많이 왔었습니다. 우리 집 지붕이 눈 무게 때문에 내려앉았습니다. 아이들이 좀 크면 태백산 눈꽃을 보러 가고 싶네요.


* 둔내축협에 샤브샤브용 채끝살을 사러 갔는데 문앞에 떡하니 붙어있는 종이 한 장.

직원들 교육 때문에 토요일, 일요일 영업 안한다는 공고문!
이래도 되는 겁니까? 둔내축협 믿고 갔는데...
할 수 없이 농협에 가서 샀는데 두껍게 썬대다가 맛도 둔내축협에 비할바가 아니었습니다.
둔내축협은 앞으로 교육은 평일날에 실시하라!!!!! ^^


* 이날 다유네 가족인 산목련님네 가족을 처음 만났습니다. 아니 제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날인지도 ^^;;
* 이 글은 다유네(http://www.dayune.com/)에 올렸던 글입니다.

Posted by 연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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