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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가족배낭여행(2010년)38

(4일째) 런던 : 빌리 엘리엇 뮤지컬 관람 화장실도 해결하고 저녁 7시 30분에 예약해 놓은 빌리 엘리엇 공연을 보려고 템즈강을 떠났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서 저녁도 먹을 겸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 앞에서 시내에서 자주 보이던 샌드위치 체인점이 있어서 들어갔다. 여행 날짜가 지날수록 일정을 소화하는 양이 늘어간다. 오늘은 아주 충실하게 여행을 한 편이다.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할머니 한 분이 옆자리에 앉으라고 말씀을 하신다. 혼자 드시는 모습이 조금 안돼보였다. 깔끔한 저녁을 먹고 인터넷으로 예약해 둔 티켓을 찾으러 극장에 갔다. 서울에서 미리 예약을 해 둔 티켓. 아내는 맘마미아를 보자고 했고 아이들은 라이언 킹을 보자고 했었는데 아내의 지인들이 빌리 엘리엇이 좋다고 추천을 해서 이 뮤지컬을 선택했다. 무척 비싼 관람료 때문에 망설이긴.. 2010. 8. 7.
(4일째) 런던 : 국회의사당과 빅벤, 그리고 칼레의 시민 웨스트민스터 지하철 역을 나오자 다리 건너 런던아이(London Eye)가 보였다. 런던아이를 보자 인도에서 찍은 타지마할이 생각이 나서 런던아이들 돌리는 사진을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연우랑 준기가 생각대로 잘 움직여주지 않았다. 국회의사당은 템즈강에 바로 붙어 있어서 베네치아를 연상케 하는 건물이다. 빠른 물살을 보니 건물이 곧 씻겨나갈 것만 같다. 왜 이런 아슬아슬한 곳에 의사당을 지었을까? 따가운 햇살을 피해 의사당 뒤편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그늘을 찾아 들어갔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 광장에는 뙤약볕 아래에서 텐트를 친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었다. 티벳의 해방을, 이라크에 평화를 이런 구호를 적은 깃발들이 보인다. 경찰 한사람이 가서 뭐라고 얘길 하더니 그냥 간다. 경찰 하나 보이지 않는 농성장이.. 2010. 8. 7.
(4일째) 런던 : 트라팔가 광장과 내셔널 갤러리 브리지를 나와 다음 목표인 트라팔가 광장 가는 방법을 찾았다. 준기가 2층 버스 언제 탈거냐고 계속 보챘다. 이왕 다니는 길, 어두운 지하철 말고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자. 2층 시내버스도 많던데 관광도 하고 좋잖아? 타워힐 전철역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지하철 Daily Pass는 시내버스도 탈 수 있는 거라고 가르쳐 준다. 여기에서 간신히 작동되는 3G Zone에서 아이폰을 켜 가까운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걸어가면 5분 정도 걸리겠다. 걸어가는 동안 아내는 계속 편한 지하철 타지 왜 힘들게 걸어가며 시간낭비하냐고 궁시렁 거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힘도 들고 시차적응도 안되고 점심때도 되고 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때는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결국 대판 싸웠다. “준기가 타자고 하는 2층 시내버스를 여기서 타.. 201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