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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485

(19일째) 포로 로마노 □ 2010.7.14(수) 밤새 잠을 설쳤다. 어젯밤에 아내는 베네치아를 가보자고 했는데 피곤했던 때문인지 나는 꿈속에서 베네치아 보다 로마를 더 보라는 암시에 시달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잠을 설친 탓인지 컨디션이 별로였다. 아내에게 베네치아는 내일가고 오늘은 로마를 보자고 했다. 나는 3년전에 로마를 샅샅이 훓어봤지만 다른 가족들은 처음인데 이탈리아 여행의 핵심인 로마를 이렇게 가볍게 보고 가는 것은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했다. 아내도 어제 힘들었는지 멀리 가지말고 시내구경을 하자고 동의했다. 호텔 안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이탈리아 아저씨가 우리 아이들을 귀엽다고 볼을 쓰다듬는다. 그러고 보니 호텔에 아이들이 전혀 없고 우리가 다니던 거리에서도 아이들을 보기 힘들었다. 남부 유럽 사람들은 아이들을 신.. 2010. 9. 7.
(18일째) 산 삐에뜨로(성 베드로) 성당 시스티나 성당에서 산 삐에뜨로 광장으로 나가는 길은 오후 4시에 연다. 이 길로 나가면 삐에뜨로 광장까지 5분도 걸리지 않는데 박물관 출구로 나가서 가려면 15분 이상 걸어야 한단다. 가이드를 따라 산 삐에뜨로 광장으로 나왔다. 삐에뜨로 성당으로 들어가는 길에 벽처럼 막힌 문이 있었다. 100년에 한번씩 이 벽을 무너뜨리고 문을 연단다. 마지막으로 연 것은 서기 2,000년(카톨릭에서 말하는 대희년). 하지만 사람들이 이 문을 여는 것을 살아생전에 보기를 원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25년에 한번씩 연다고 한다. 2025년에 다시 문을 연다는 말에 아이들은 그때는 꼭 다시 오자고 한다. 오늘 저녁 8시에 로마시내 무료 가이드를 한다는 안내를 남기고 가이드는 자리를 떴다. 삐에뜨로 성당과 광장에 대해서는 내가 .. 2010. 9. 6.
(18일째) 로마 바티칸 박물관 □ 2010.7.13(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널어놓은 옷이 덜 말랐다. 밤새 시원한 에어컨이 돌아갔는데 온도가 낮아 증발이 제대로 되지 않은 모양이다. 호텔 식당은 4~50명이 먹을 수 있는 규모로 뷔페식으로 차려놓은 아침은 만족할만했다. 들어오는 손님마다 자리를 안내해해준다. 음식은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소박한 맛이 깔끔하다. 이 식당에도 깨진 사기그릇을 자주 보이는데 모두들 아무렇지 않게 쓴다. 아마도 도자기가 귀했던 시절부터 내려오던 풍습인 모양이다. 아침을 먹고 빨랫줄을 걷었다. 아무래도 룸 서비스 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해서 약간 덜 마른 옷은 옷장에 따로 걸었다. 키를 맡기러 프런트에 갔더니 여권을 내주면서 이제 여권은 맡길 필요가 없다고 한다. 여권으로 뭔가 확인할게 있었던.. 2010.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