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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485

(20일째) 베네치아 □ 2010.7.15(금) 이탈리아에 와서 로마만 보고 돌아가는 것은 좀 아쉬운 일. 오늘은 베네치아를 가보기로 했다. 아내는 어제 돌아본 로마가 볼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으니 로마만 보고 가자고 했지만 그래도 로마만 보기에는 너무 아쉬운 일. 연우는 피사사탑을 보러 피사에 가자하고, 피렌체-피사를 묶어서 보는 것도 괜찮다 싶긴 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바닷가에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은 단순한 생각에 베네치아를 가자고 했다. 떼르미니 역에 나와 표를 예약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유레일패스를 좌석만 무료이고 예약비는 꼭 따로 받는 불편한 시스템이다. 4인가족 베네치아까지 예약비가 12유로 밖에 하지 않아서 웬일인가 했더니 환불, 변경 불가인 저속 열차. 할 수없이 고속열차를 다시 왕복으로 끊었다. .. 2010. 9. 9.
(19일째) 트레비분수 근사한 저녁을 먹고 힘을 낸 우리는 로마에서 꼭 해야 하는 일을 하러 트레비 분수로 갔다. 아내와 아이들은 트레비 분수의 야경에 감탄을 했다. 낮에 그렇게 더워서 분수의 물줄기는 더 시원하다. 변함없이 수많은 관광객이 발 디딜틈 없이 몰려 드는 곳. 보안을 위해서인지 곳곳에 눈에 티지 않는 복장으로 경찰들이 섞여 있었다. 아이들을 보더니 많은 분들이 분수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길을 열어 주었다. 분수대 바로 앞까지 간 우리는 동유럽에서 여행을 온 듯한 청년에게 부탁해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 청년은 트레비 분수가 다 나올 수 있도록 애를 쓰며 사진을 찍어 주었지만 어두운 밤인데다 익숙하지 않은 기계라 그랬는지 애를 쓴 만큼은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가족단체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그에게 고맙다는 인.. 2010. 9. 9.
(19일째) 콜로세움 이미 오래 걸어서 아이들은 힘들다고 툴툴거렸지만 콜로세움 내부를 보기 위해 내려갔다. 표를 이미 포로 로마노에서 산 덕분에 이번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 휭하니 입장할 수 있어서 좋았다. 리프트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내부를 구경했는데 밖에서 보던 것과는 또다른 장관이다. 이 콜로세움을 짓기 위해 날씨, 출입과 관람의 편리성, 안전성, 쾌적함을 모두 고려해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늘 바람이 불어 시원한 느낌이 들게 설계한 콜로세움은 내부를 보지 않으면 아까울 뻔 했다. 현장에서 직접 느껴본 건물의 가치는 관람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 연극, 시회, 공연 등을 보며 시원함을 느꼈을 로마인을 상상해 본다. 1, 2, 3층을 모두 돌아보고 전시물도 관람하면서 2.. 2010.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