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473

아이젠을 차고 출근하다. 어제도 엄청난 눈이었지만 밤 사이에 25cm쯤 눈이 더 내렸다. 아파트 관리실에서 06:30에 승용차를 가지고 아파트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안내 방송이 나왔다.창 밖에는 눈이 덮여 하얗다.잠자던 캠핑박스를 열어 아이젠을 꺼내고, 등산화에 장착했다. 시내는 온통 눈밭. 중장비가 없으면 제설은 안될 듯 하고 도로에는 자동차 주차장 처럼 오도가도 못하는 차들이 빽빽하다.시내버스가 20분 뒤에 온다고 전광판에 떴지만 전철 타고 가는게 나을 듯하여 산본역으로 걸어 갔다. 아이젠 덕분에 가볍게 걸어서 도착. 4호선은 잘 다니는데 지상철 구간이 많은 1호선은 전동차가 밀려서 역마다 정차대기시간이 길다. 다행히 1시간20분만에 직장에 도착. 평소보다 30분 더 걸렸다.습설이라 그런지 해가 뜨고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 2024. 11. 28.
117년만에 11월 최대 강설량이라고? 퇴근길 풍경 사진단풍이 절반도 떨어지지 않은 나무는 습설 무게 때문에 가지가 찢어지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전철은 사람이 많다보니 역마다 지체되어 늦게 오고, 압사 사고 날까봐 두 대를 그냥 보냈다.시내버스도 기사님이 “오늘 길이 너무 막혀서 평소 3시간이면 한바퀴 도는데 6시간째 운행 중”이라고 혀를 내두르신다. 피곤한데다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 배가 고프시다고 힘들어 하신다.117년만에 11월 강설량으로는 최고라고 하고(11월에 눈이 몇 번 왔겠어?), 바닥은 아침에 내려서 얼음이 됐는데, 그 위에 낮에 내린 눈이 더 쌓였다. 눈이 계속 오다 보니 눈을 제대로 치울 수가 없었던 듯.내일 출근길이 암담하다.등산화에 아이젠을 해야 하려나?2010. 1. 4. 폭설 때가 생각난다.그때 광화문까지 출근하는.. 2024. 11. 27.
올 겨울 첫눈은 함박눈 지난 토요일 숲해설가 모임으로 태릉에 다녀왔다.온난화 때문인지 일조시간에 맞춰진 진달래꽃의 센서 때문인지 진달래꽃이 활짝피었다.이날 해설가 선생님께 하나 배운 게 있는데, 외래유입 소나무속 식물이 이 땅에 들어온지 백년이 넘다 보디 토종 소나무와 교잡이 생긴 모양이다. 태릉의 왕릉전시관 옆에 소나무가 잎이 두개와 세개 묶음이 한 나무에 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나무는 잎이 2개이고 리기다, 백송, 테다 소나무 등은 3, 잣나무가 5개 이런 식이다. 그런데 아주 가까운 거리에 소나무와 리기다가 같이 자라는데 키가 작은 소나무가 리기다의 송화가루를 받아 수정이 되었는지 잎이 2개인 녀석과 3개인 녀석이 소나무에 같이 달려 있었다.아무튼 진달래 피는 지난 토요일과 달리 불과 나흘 뒤인 오늘 함박눈이 내렸다.. 2024.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