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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473

침팬치 폴리틱스-권력투쟁의 동물적 기원 프란스 드 발 Frans De Waal / 장대익 황상익 번역침팬치 집단의 행동에서 인간의 역사보다 더 긴 역사를 가진 ‘정치’의 기원을 찾은 ‘동물행동연구’ 분야의 책. 도발을 할 때 키가 커 보이도록 털을 세우고 으쓱거리거나 몸집을 부풀리는 따위의 행동이 영장류의 공통습성이라는 대목을 읽을 때 불쌍한 한 모씨가 생각났다.침팬치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합집산 합종연횡 견제와 차단 등은 인간사회와 묘한 유사성이 있다. 다정한 것이 오래 살아남고 독점하지 않아야만 환영을 받는다는 사실도 그렇다.약간 지루하긴 하지만 인간이 ‘유일한 존재’라는 환상을 깨는 맛도 괜찮다. 다른 생명체의 삶을 관찰함으로써 인간 행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인간에 대한 비판은 하나도 하지 않았지만 읽는 사람이 저절로.. 2024. 11. 28.
물질의 세계 에드 콘웨이 - 파괴와 오염을 멈추고 지구와 조화를 이루며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인류 문명을 위하여.주말 2박3일간 고향에 내려가 친인척이 한자리에 모여 김장을 담궜다. 소금 40kg을 물에 녹여 배추 100포기를 절이고 무우 30여개를 다듬고 대파, 쪽파, 파래, 마늘, 쑥갓, 고춧가루 등등 수많은 물질을 버무려 김장을 담궜다.이 책은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 등 6개 광물질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인간의 문명을 좌우했는지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라서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는 필력을 자랑한다. 인간이 만든 물질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모래나 소금 같은 광물질에도 엄청나게 다양한 특성과 등급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다.지난 한달 간 뜻하지 않게 ‘돈을 낚는 법’을 배우러 다니느라 책.. 2024. 11. 28.
태양을 만드는 사람들 나용수 저자 나용수 교수는 뮌헨공대와 막스플랑크 플라즈마 물리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로 재직한 분이다.이 책은 소련의 토카막을 비롯해 전세계 국가의 행융합 기술 발전 역사를 소개하며, 후발국인 한국이 어떻게 세계 일류국가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를 알려준다.몇년 전 이경수 박사님과 페친을 맺은 후 핵융합을 이용해 인공태양을 만드는 KSTAR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고, 지구온난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미래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공대생이 아니라 내용을 모두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물리학자와 공학자들이 핵융합 기술의 후발국인 우리나라를 선도적 국가 수준까지 끌어 올린 것에 감탄하고 있다.지능이 낮은데다 탐욕스러운 작자들 때문에 차세대 에너지 .. 2024.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