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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473

시민 저항권의 상징, 5.18 국립묘지 □ 기억의 인질 5.18 민주화 운동은대한민국의 민주화를 향한길고 긴 투쟁의 일부분입니다. 앞 세대가 자유선거를 확립하고민주주의를 꽃 피우려고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지금 젊은 세대가 배우고진심으로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 노먼 소프(Norman Thorpe),5.18항쟁 현장 취재 기자(당시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 소속) - 최근 100여년 사이의 역사에서 우리는 자기 손으로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지 못한 좌절을 여러 차례 겪었다. 나라를 되찾은 것도 우리의 결정권이 작용하지 못했다. 그런 좌절감과 부끄러움이 때로 내부 사람들에 대한 섭섭함을 넘어 적개심으로 표출되기도 하는 게 사회 현상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6.25사변을 겪은 세대는 동족 상잔이라는 전쟁의 기억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그래.. 2013. 5. 31.
광주 시내 돌아보기 □ 광주일고에서 만나는 항일투쟁의 역사 5.18일 새벽일찍 잠든 덕분인지 새벽에 눈을 떴다. 아침을 먹으려면 일찍 일어나 시내로 나가야 하는데 가족들은 평소 주말과 다름없이 늦잠을 잔다. 9시쯤 숙소를 나와 시내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5.18 국립묘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 같아 참배는 내일 하기로 하고 오늘은 광주 시내 쪽으로 가기로 했다. 숙소를 나오니 5.18 행사 때문인지 사복 경찰과 정복 경찰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다. 오늘은 양동시장에서 정율성 선생 생가까지 이어진 구간을 돌아보는 일정. 양동시장은 5.18 항쟁당시 시장상인들이 시민군들에게 주먹밥을 해 먹였던 곳이며 호남에서 제일 큰 전통시장이다. 국립묘지에서 큰 행사가 있기 때문인지 시내는 아주 조용했다. 양동시장을 찾아가는 길에 한.. 2013. 5. 30.
담양 슬로시티 □ 담양 가는 길 부처님 오신날과 주말이 이어진 연휴에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광주를 가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1983년 학생회관에서 우연히 끔찍한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1980년 5.18 당시 외신기자들이 현장을 찍은 영상과 사진으로 만든 5.18항쟁 비디오.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광주에서 벌어진 사건의 실상은 숨이 멎는 듯한 충격이었다. 그 전에 광주 출신 동기들에게 간간히 들었던 이야기는 영상으로 본 것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권력과 돈에 미친 인간이 얼마나 악랄해 질 수 있는 지를 확인한 그 영상은 지금도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역사의 현장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사흘 연휴라 그런지 숙소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휴양림 예약에 실패하고 담양에 있는 한.. 2013.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