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29 <친애하는 인간에게-물고기 올림> 황선도 저자 황선도는 30여년간 우리나라 바다를 연구하고 있는 해양과학자다. 이 책은 고등어부터 군소,군부까지 29종 바다생물을 다룬 책이다. 바다생물의 생활모습을 소개하면서 우리에게 닥친 기후문제와 종의 다양성 문제에 관하여 화두를 던진다. 바닷가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많은 해산물을 먹으며 자랐기 때문에 바다와 바다생물은 나에게 친숙하다. 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은 대부분 바다에서 건져올린 생물이 재료였고, 그 음식에서 고향의 맛을 느끼는 것 같다. 얼마 전에 100일간 일정을 끝낸 숲해설가 양성교육 끝자락에 숲해설 시연 실기시험이 있었는데, 동료 가운데 한 분이 어렸을 때, 청소년 때, 어른이 된 뒤에 좋아하는 음식을 적게 한 부분이 있었다. 즉각적으로 떠오른 음식을 적어보니 대부분 어렸을 때 바닷.. 2024. 10. 18. 주강현 <조기평전> 문명 교류사를 주로 다루는 주강현 선생님이 낸 역작. 얼마 전에 읽었던 에 비해 아주 미시적인 주제인 조기를 다룬 책. 황해를 중심으로 수천년간 어부와 조기가 함께 만든 문화사를 정리한 책. 지속가능한 어업, 인간과 바다의 공생을 생각하도록 장을 열어 준다. 인간의 남획으로 회유성 어종인 조기는 산란지 곳곳에서 알을 낳지 못한채 잡히고, 남획으로 원래 크기만큼 자라지도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구 기후환경 변화로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미 명태도 연근해에서 사라지고, 이제 조기마저 조기도 사라지고 그러다가 인간마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인간이 먼저 사라져야 명태도 조기도 다시 바다를 헤엄치며 천수를 누리고 생물학적으로 부여된 크기로 다시 자라지 않을까? 종의 소멸은 인류문화사 한 자락이 소멸되.. 2024. 10. 16. 지중해/일주일책 지중해 / 일주일책 1. 페르낭 브로델, 펠리페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1 : 환경의 역할 2. 페르낭 브로델, 펠리페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2-1 : 집단적 운명과 전체적 움직임(상)3. 페르낭 브로델, 펠리페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2-2 : 집단적 운명과 전체적 움직임(하) 마치 제레미 다이아몬드가 쓴 의 16세기 지중해 버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지중해의 인문, 지리적 환경을 분석한 뒤, 16세기 펠리페2세 시대를 중심으로 지중해 세계의 사회 경제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방대한 자료에 근거해 저술한 대작이다. 너무 두꺼운 책이라 읽는데 상당한 인내심과 시간을 요한다.저자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자료를 정리해 체계적으로 서술했다는 것에 대해무한한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책이다.1923년부.. 2018. 3. 13. 이전 1 2 3 4 5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