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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138

바이칼에 가다(6/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6/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6) 2015.08.22.(토) : 이르쿠츠크~바이칼 알혼섬 이르쿠츠크에 가까이 갈수록 엘라 차장은 정신없이 바쁘다. 객실을 돌며 베갯닛과 매트리스 커버, 이불 커버를 회수하고 매트리스를 둥글게 말아 제자리에 정리했다. 바닥에 쓰레기를 처리하고 카펫도 정리하면서 바쁘게 뛰어다녔다. 40명 승객이 동시에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혼자 처리하기 힘든 일일 듯하다. 예정시각 보다 10분쯤 늦은 현지시각 새벽 1시 20분(서울시각 02:20), 기차는 마침내 이르쿠츠크 역에 도착했다. 깊이 잠든 준기와 한결이를 깨워 7번 플랫폼에 내렸다. 마침내 75시간 28분에 걸친 TSR 기차여행이 끝이 났다. 기차에서 내리는 것.. 2015. 9. 17.
바이칼에 가다(5/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5/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기간 : 2015.08.17~2015.08.25 참가인원 : 73명 (5) 2015.08.21.(금) : 꾸엔가~슬류지얀까(17개 역) 기차 여행은 요람에서 자는 것처럼 편안하다. 시속 50~60km로 달리는 광궤 열차가 일으키는 진동은 우리와 너무 잘 맞았다. 아침에도 햇살과 함께 잠이 깼고 상쾌한 공기를 맛보기 위해 세수를 하러 갔다. 세수를 하고 나서 차장을 내다보며 해뜨는 평원을 감상했다. 블라디보스톡 방향으로 가는 화물열차에 탱크와 장갑차 같은 군용물자가 한참 지나간다. 고등학교 때 밀덕 생활을 조금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본 대로 러시아 탱크는 높이가 낮은 것이 아주 다부지게 보였다. 조금 뒤에는 .. 2015. 9. 16.
바이칼에 가다(4/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4/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4) 2015.08.20.(목) : 벨라고르스크~체르니세브셰크(15개 역) 05:25 저절로 눈이 떨어졌다. 시속 50~60km로 달리는 느린 기차는 요람에서 자는 듯, 중간에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 잠이 들어서 볼 수는 없었지만 벨라고르스크 역 다음에 지나간 역은 스바보드니 역이다. 우리 항일전쟁사에서 가장 큰 비극으로 기록될 자유시 참변이 있었던 바로 그곳이다. 잠을 잔채로 지나갔지만 항일무장투쟁 중에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기원한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차창을 내다보니 여전히 끝없는 자작나무 숲이 이어진다. 시베리아 지평선 위로 태양이 뜬다. 아! 이런.. 2015.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