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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485

무터킨더님의 강연회에 다녀와서 "꼴찌도 행복한 교실" 부모들은 아이들은 행복해지려 태어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지만 세상의 유혹에 빠져 등수 세우기에 하나둘 동참을 하게 됩니다. 그 유혹을 떨치며 혼자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들다가 무터킨더님처럼 다른 나라 교육이야기를 전해주는 분이 있어서 내가 사막속에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지요. 우리 현실에서 당장 실현되긴 어렵겠지만 그런 현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 자녀를 사육해 대학에 보냈던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88만원짜리 비 정규직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그들의 리그 규칙에 순종하는 것이 자녀를 망치고 사회를 망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과외와 점수 따기 체제가 무너지는 새로운 사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 2010. 4. 25.
투덜이 스머페트와 천마산의 봄꽃 지난 4월 4일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된 산하아빠께서 천마산 봄꽃 등산을 가자고 하셔서 길을 나섰습니다. 올 봄에 유행하는 감기가 보름 넘게 저를 괴롭히고 있었는데 산길을 오르면 나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사실 3월달에 산에 전혀 가보지 못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산에 안간지가 한달이 넘어서 걱정했습니다. 수영은 일주일에 사흘씩 했기 때문에 숨이 차거나 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몸 상태 점검을 위해 토요일에 수리산에 중턱길을 한시간 반쯤 걸어봤습니다. 2년만에 함께 산에가는 산하네 가족, 늘 붙어다니는 유진아빠와 유진맘, 그리고 우리 가족 4명 이렇게 10명이서 천마산 아래에서 만나기로 했지요. 일요일 아침 6시에 알람소리에 일어나 천천히 준비를 하고 아이들을 깨웠습니다. 7시에 일어.. 2010. 4. 6.
추노 마지막회와 무장저항권 매주 수, 목 이틀 밤동안 온 가족을 TV앞에 앉게 만들었던 추노(推奴 : 도망노비를 추적함)가 끝났다. 상당부문 사전 제작을 해서 시청자의 눈을 호강시켰줬던 시각적 즐거움도 있었고, 호쾌한 칼싸움 장면은 격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눈요기를 제공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탄탄한 드라마 구성 때문에 눈을 떼지 못하게 하고 오래 기억하도록 만든 드라마이기도 했다. 11살짜리 우리 아들의 소망과 같이 나도 이 드라마가 주인공들이 뜻하는 바를 이루면서 끝나기를 내심 바랬다. 늘 감상적이고 패배로 마무리 된 그런 결말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다행히 업복은 그동안 봐왔던 드라마와 달리 시원하게 원수들을 사살하며 나름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역사적으로 백성들이 단 한번도 왕의 목을 잘라보지 못한 나라는 민주.. 2010.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