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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가족배낭여행(2010년)38

(19일째) 트레비분수 근사한 저녁을 먹고 힘을 낸 우리는 로마에서 꼭 해야 하는 일을 하러 트레비 분수로 갔다. 아내와 아이들은 트레비 분수의 야경에 감탄을 했다. 낮에 그렇게 더워서 분수의 물줄기는 더 시원하다. 변함없이 수많은 관광객이 발 디딜틈 없이 몰려 드는 곳. 보안을 위해서인지 곳곳에 눈에 티지 않는 복장으로 경찰들이 섞여 있었다. 아이들을 보더니 많은 분들이 분수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길을 열어 주었다. 분수대 바로 앞까지 간 우리는 동유럽에서 여행을 온 듯한 청년에게 부탁해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 청년은 트레비 분수가 다 나올 수 있도록 애를 쓰며 사진을 찍어 주었지만 어두운 밤인데다 익숙하지 않은 기계라 그랬는지 애를 쓴 만큼은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가족단체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그에게 고맙다는 인.. 2010. 9. 9.
(19일째) 콜로세움 이미 오래 걸어서 아이들은 힘들다고 툴툴거렸지만 콜로세움 내부를 보기 위해 내려갔다. 표를 이미 포로 로마노에서 산 덕분에 이번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 휭하니 입장할 수 있어서 좋았다. 리프트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내부를 구경했는데 밖에서 보던 것과는 또다른 장관이다. 이 콜로세움을 짓기 위해 날씨, 출입과 관람의 편리성, 안전성, 쾌적함을 모두 고려해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늘 바람이 불어 시원한 느낌이 들게 설계한 콜로세움은 내부를 보지 않으면 아까울 뻔 했다. 현장에서 직접 느껴본 건물의 가치는 관람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 연극, 시회, 공연 등을 보며 시원함을 느꼈을 로마인을 상상해 본다. 1, 2, 3층을 모두 돌아보고 전시물도 관람하면서 2.. 2010. 9. 8.
(19일째) 포로 로마노 □ 2010.7.14(수) 밤새 잠을 설쳤다. 어젯밤에 아내는 베네치아를 가보자고 했는데 피곤했던 때문인지 나는 꿈속에서 베네치아 보다 로마를 더 보라는 암시에 시달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잠을 설친 탓인지 컨디션이 별로였다. 아내에게 베네치아는 내일가고 오늘은 로마를 보자고 했다. 나는 3년전에 로마를 샅샅이 훓어봤지만 다른 가족들은 처음인데 이탈리아 여행의 핵심인 로마를 이렇게 가볍게 보고 가는 것은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했다. 아내도 어제 힘들었는지 멀리 가지말고 시내구경을 하자고 동의했다. 호텔 안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이탈리아 아저씨가 우리 아이들을 귀엽다고 볼을 쓰다듬는다. 그러고 보니 호텔에 아이들이 전혀 없고 우리가 다니던 거리에서도 아이들을 보기 힘들었다. 남부 유럽 사람들은 아이들을 신.. 2010.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