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가는 길

2007.12.20 인터라켄에서 밀라노 가는 길

20일 아침 일행들은 전날 술한잔 한 덕분에 늦게 일어났다.
술을 먹지 못하는 나는 인터라켄 서역에 가서 밀라노 가는 기차를 예약했다.

발머호스텔을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발머호스텔 투숙자는 이 호스텔에서 발급하는 시내버스 무료 탑승권을 받는다는 사실.
하긴, 인터라켄은 걸어다녀도 어디를 가든 30분 이상 걸리는 곳이 없지만 인터라켄 역으로 가는 이 날은 시내버스를 한번 타보기로 했다.

호스텔 길 건너편 존네(Sonne)호텔 앞에 버스 정류소가 있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시간표가 있는데 정확하게 버스가 온다.

꽤 긴 버스였는데 40대 여자분이 운전기사였고, 좁은 길을 아주 유연하게 운전해 갔다.
인터라켄 서역 버스 정류장

인터라켄 서역

역 오른쪽에는 인터라켄 숙소 안내판이 있다.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처음 인터라켄을 찾는 사람에게 편하다.

예약비 36프랑. 브릭을 거쳐 밀라노로 가는 기차예약표. 국가간 이동열차라서 예약비를 받는다.
이 표 외에 갈아타는 역과 시간, 플랫폼이 적힌 종이 한장을 더 준다(타임 테이블).

인터라켄 왼쪽에 있는 툰 호수. 브리엔츠 호수 만은 못했지만 2002년 처음 툰 호수를 봤을 때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어딜 봐도 그림엽서 같은 스위스 풍경

스피츠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툰호수 남쪽을 지나 브릭(Brig)을 향해 간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지대가 낮아지면서 눈도 거의 사라진다

브릭을 향해 가는 철도변 모습

알프스 산맥을 통과하는 긴 터널을 지나는 중

엄마와 함께 여행하고 있다는 요나스(5살). 동양인이 신기했는지 우리에게 계속 관심을 보이더니 이름을 물어보자 우리자리로 냉큼 온다.

브릭(Birg)역. 4번 플랫폼에 내려 9번 플랫폼으로 건나간다. 9번 플랫폼에서 이탈리아 기차로 갈아타면 밀라노로 내려간다.
환승시간 13분. 잠시 9번 플랫폼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출발 1분전에 밀라노행 트랜 이탈리아 기차를 탈 수 있었다.
환승시간이 1~2분으로 짧은 경우는 내린 플랫폼 바로 옆에 환승기차가 들어오는 경우이고 조금 긴 경우는 플랫폼을 몇개 건너야 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