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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유럽연수(2007년)

루체른(1)

by 연우아빠. 2008. 2. 8.
2007.12.19 루체른 여행

우리나라 겨울 방학 시작과 함께 한국인 민박을 중심으로 예약이 차기 시작했단다.
아침에 일어나 밀린 빨래를 하고, 인터넷으로 밀라노와 로마에 숙소를 예약했다.
호스텔에 있던 사람들은 다 나가고 우리만 남았다. 가까이 다녀올 수 있는 루체른으로 길을 정했다.


얼음을 보니 정말 춥다


1907년에 문을 연 발머호스텔은 가격도 싸고 시설도 그럭저럭 지낼만하다.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호스텔은 정말 조용하다. 가운데 보이는 철재 문으로 내려가면 지하에 맥주집이 있다.


인터라켄 West역. 인터라켄의 상징동물이 수달인가? 아기 수달 뒤에는 인터라켄에 있는 숙소 안내판이다. 위치와 가격을 알려준다. 이 역 맞은 편 Hotel Merkur 지하에 한국음식을 파는 곳이 있었다. 라면 2.3프랑, 끓인 라면 5프랑, 김치와 공기밥 3프랑. 오랫만에 한국음식을 푸짐하게 먹고 이따 저녁에 여기에서 밥과 라면을 사가지고 가서 호스텔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기차를 타고 루체른으로 향했다


인터라켄 동쪽으로 가는 중이다. 오늘은 햇살이 따뜻한데 그 때문인지 안개가 산을 가리고 있다
 

아름답고 조용한 차창밖 풍경


그러다가 우리 눈을 확 끌어 당기는 장대한 풍경이 이어진다.
브리엔츠 호수. 2002년에 여길 지나갈 때는 한밤중이어서 무엇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지나갔는데 모두 차창에 매달려 탄성을 지른다.


왜 이렇게 멋있는 것이냐?


브리엔츠 호수 실물이 주는 감동을 사진으로 전하기는 불가능하지만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뿜는다.


차가운 호수와 따뜻한 햇살이 만나 안개가 피고 그 사이로 아름다운 브리엔츠 호수와 마을이 보입니다.
오전에 출발했더라면 그냥 내렸을 것을...


모두들 감탄을 연발하여 사진으로 이 풍경을 담기에 바빴습니다


기차로 브리엔츠 호수를 통과하는데 20분이나 걸리더군요.


마이링겐(Meiringen)부터 기차가 뒤로 가기 시작하더니 가파른 산길을 한참 동안 지그재그로 올라갑니다.


이런 각도로 계속 올라가는데 기차가 터널이 아닌 산길을 넘어간다는게 상식을 깨는 경험이었습니다. 


해발 고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산길을 넘어 가는 동안 드문드문 몇 가구씩 집이 보입니다.
굴뚝에 눈이 쌓인 것을 보니 사람이 살지 않는 곳 같기도 하고


겨긴 사람이 사는 흔적이 보입니다.


아무튼 대단한 스위스 사람들이라는 생각과,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만에 산을 넘으니 산 아래에 큰 마을이 보입니다.


곧 기스빌(Giswil)에 도착했습니다. 높은 산에 둘러쌓인 평지마을, 산간마을이 연이어 있는데 참 아름답고 깨끗한 모습입니다.


자넨(Sarnen) 호수. 티 없이 맑고 차가운 빙하가 녹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 함께 흐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정말 긴 버스


저지대로 내려오니 눈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넨(Sarnen)을 지나고 있습니다. 잠시후면 루체른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루체른 근처


루체른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라켄에서 2시간 걸렸습니다
스위스는 국가간 이동 노선을 제외한 일반 기차 노선은 상당히 천천히 다닙니다.


루체른 중앙역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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