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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여행154

제주도 오일장 그리고 아픈 역사 □ 5월 7일 새벽에 눈을 뜨니 창밖이 여전히 컴컴하다. 역시나 또 비가 온다. 오늘은 민욱아빠를 만나기로 한 날. 감귤박물관을 들러보고 제주시내로 나가려고 했더니 아내가 제주도에 모처럼 왔는데 서귀포휴양림 숲길을 못보고 가면 섭섭하다고 한다. 준기가 선선히 양보를 한다. 강 선생님은 오늘도 비가 와서 귤밭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겠다고 하신다. 날씨가 계속 이러면 한라산 등산은 어려운데..기온도 생각보다 아주 낮다. 아침을 먹고 서둘러 서귀포 휴양림으로 올라갔다. 2007년 5월에 아름다웠던 그 숲은 그 해 가을에 제주도를 덮친 태풍 나리 때문에 많은 피해를 봤다고 한다. 우리가 봤던 울창한 숲은 한쪽이 휑하게 보일 정도로 망가져 산간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이 보인다. 천천히 탐방로 데크를 따라 올라갔다... 2011. 5. 20.
제주도 서남부의 박물관과 미술관 □ 5월 6일 눈을 뜨니 좀 컴컴한 느낌. 커튼을 열자 비가 오는게 보인다.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고 안개가 심하다. 오늘 날이 괜찮을 것 같아 한라산을 오를까 했는데 강 선생님께서 말리신다. 8일날로 미뤄야겠다. 아침을 먹고 강 선생님을 따라 귤밭으로 구경을 나갔다. 오늘은 비가 와서 밭일을 할 수가 없으시단다. 이따가 고사리나 따러 가야겠다고 하시면서 귤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다. 귤은 탱자나무에 접을 붙여서 개량해 왔다는 것과 돌연변이 종 가운데 당도가 높은 것을 골라 계속 접붙이기를 해서 당도를 강화해왔다고 한다. 돌연변이 특성이 30% 이상 그대로 발현하면 새로운 종으로 정착이 된다고 한다. 귤은 먼저 신맛이 올라오고 좀 지난 뒤에 단맛이 나기 시작하며 신맛이 먼저 사라지고 단맛이 마.. 2011. 5. 19.
제주도 동북지역 여행 □ 5월5일 숲속이라서 그런가? 늦게 도착해 늦게 잠들었는데 눈은 6시가 되기도 전에 떨어진다. 리조트 주변을 산책하면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주변 들판에서 고사리를 따고 있다. 참 못말리는 사람들이다. 아침을 먹고 아이폰에 일정표를 열어 날씨예보에 맞춰 재조정 했다. 그랬는데도 차에 앉으니 어딜 먼저 갈 건지 선뜻 선택이 안된다. 일정을 짜다 말아서 그런지 여행을 워낙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윤활유가 부족한 기어바퀴 같다. 이번 여행은 제주도의 현대사, 중산간 지역 답사, 제주도의 문화와 한라산 등산으로 크게 나누었다. 먼저 이 아름다운 섬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그날의 기억을 함께 하고 싶어 숙소 앞에 있는 4.3평화공원에 들렀다. 월드컵 경기장처럼 또는 도자기 사발처럼 생긴 4.3기념관에 들어서자 쓰러진 .. 2011.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