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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유럽연수(2007년)

하이델베르크

by 연우아빠. 2008. 1. 23.

2007.12.12 두번째 하이델베르크 방문

2002년 10월에 갔던 다녀왔던 하이델베르크.

이번에 같이 간 일행들 가운데 가 본 사람이 없어서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배경으로 했던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을 본 기억 때문에

그 현장에 내가 실제로 왔다는 생각에 상당히 흥분했었다.


하지만 "Drink! Drink~~~"로 학생들이 합창하던 유명한 맥주집은 수리 중이었고
하이델베르크 대학 역시 우리네 대학과는 여~엉 다른 모습이었던 기억...

2002년에는 성 아래에서 걸어 올라갔지만 이번에는 차를 타고 성 위에서 걸어서 내려왔다.


성 위쪽 언덕에 이런 집들이 있다. 조용한 동네.
날씨도 우중충하고 비가 오는데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었더니 흔들렸다.



성벽 위쪽에서 내려다 본 하이델베르크 성. 1225년에 처음 지었다고 한다.



성 위쪽의 정원인데 전쟁이 벌어지면 여긴 적군에서 내 줘도 별로 지장없는 지역이라고 한다.
성 안으로 들어가려면 깊은 해자를 건너야 한다.



사자를 키우던 우리.
2002년에도 사진은 찍어놨는데 뭔지 몰랐었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적나라한 모습. 술을 심하게 마시면 요즘도 신을 만나는 사람이 좀 있긴 하지.



하이델베르크 성을 유명하게 만든 괴테(Goethe).
그 공을 기리기 위해 여기 성 정원에 요한 볼프강 괴테의 흉상을 세웠다.

이 사람도 장거리 여행을 참 좋아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성 위에서 보면 그림같이 아름다운 하이델베르크 시내가 보이고, 여전히 네카강이 흐른다.
붉은 지붕이 아름답다.



저 아래 경사로를 따라 관광객 한무리가 걸어서 올라오고 있다.
늘 어딘가 수리중인 독일의 문화재를 보며 2002년에 "독일 수리중 공화국"이란 우스개를 했었다.

그래도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독일의 모습 때문에 친숙하다.





붉은 사암과 벽돌로 쌓은 성곽



1차 대전 이전, 유럽 대륙에서 가장 큰 전쟁이었던 30년 전쟁의 상흔.
작은 나라로 갈려 있던 독일 땅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갈기갈기 찟어졌고
30년 전쟁 당시 대포에 맞아 파괴된 하이델베르크 성은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 남았다고 한다.



하이델베르크를 처음 건설했을 때 모습을 담은 조감도



동유럽에서 오신 관광객인 듯.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설명을 듣고 있다.
저 건물로 들어가면 하이델베르크 성



해자 위에서 본 성곽
해자는 평상시에는 우리에 가둬둔 사자를 풀어 놓고 거기에 범죄자를 집어 넣어 사자밥으로 만드는 장소로 사용했다고 한다.



성벽 곳곳에 이런 인물 장식이 있다.
아마도 이 지역을 다스렸던 영주의 모습이 아닐까?



이 지역 건물은 거의 가 붉은 사암으로 만든 듯....



성 안에는 22만 리터를 보관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포도주 통이 있다.
계단을 따라 통 옆으로 꼭대기 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조금 작은 포도주 통이 아래에 있다.



거대한 포도주 통에 대한 안내문



포도주 통 앞머리 장식. 여기를 지배했던 영주 가문의 문양인 듯.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의 낙서.
처음엔 한글이 너무 눈에 들어와 찍었는데 자세히 보니 중국어, 일본어, 영어, 독일어.....기타 등등
그야말로  다국적 낙서다.



여기에도....



서양사람들 역시 빠지 않는다. 포도주통 본체에도 이런 낙서를 남겼다.



이건 정말 미스터리한 낙서다. 높이가 꽤 높은 곳에 있는 낙서인데
나무판 왼쪽 네모 칸 안에는 1953년에 한 낙서다.



저 나무판은 이런 모습이다.
술통에 포도주가 제대로 익었는 지 시음하는 사람인데 늘 코가 빨간 상태였다고 한다.
창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열쇠를 목에 걸고 다닌다.



옛날 술통의 장식판이었던 것 같은데....독일어가 몹시 짧아서....



성의 테라스에 나서면 하이델베르크 시내가 보인다.
왼쪽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풍물시장인 듯...성당 근처에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있다.



2002년에 왔을 때는 네카강에 배도 다녔는데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경사가 있어서 그런 지 물살이 꽤나 거친 강이다.



이 건물 마당에 있는 바위 위에 사람 발자욱이 찍혀 있다.
바람을 피운 영주의 아내가 정부가 영주에게 들킬 것을 염려해 4층에서 정부를 뛰어 내리게 했다고 한다.
영주가 그 발자욱과 크기가 같은 발을 가진 남자를 찾아 다녔다나 어쨌다나...



하이델베르크 성당과 대학가



네카강 건너편 동네. 저기에 칸트가 사색하며 거닐었다는 철학자의 길이 있다.
이번에도 역시 가보지 못하고 말았다.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하이델베르크 성 출입문 오른쪽에 보이는 해시계.
헌데 1년 중 절반이 비오고 흐린 날인 하이델베르크에서 해시계는 별 쓸모가 없었을 듯...



영국에서 시집 온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선물로 주었다는 엘리자베스 문.
하룻밤 사이에 지었다고 하는 얘기가 전해 온다.
저런 선물은 받아도 가지고 다닐 수도 없었을테고....



슈트트가르트 일정 때문에 다시 성을 나간다.
정원에는 엄청난 키를 자랑하는 나무가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