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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유럽연수(2007년)

뷔르츠부르크 레지던스(Würzburg Residenz)

by 연우아빠. 2008. 1. 20.
2007.12.11

베르사이유 궁전을 그대로 빼 닮았다는 뷔르츠부르크 레지던스
5~6월에 가장 아름답다는 이 궁전을 12월에 구경하니 황량합니다.
겨울에 유럽여행을 가는 사람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는데
몇일 되지 않았지만 철학자가 될 것 같은 날씨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로텐부르크 가는 길 가운데 뷔르츠부르크가 있습니다.
남부 독일을 가려면 이곳을 거치는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로텐부르크 가는 길에 뷔르츠부르크에 들렀습니다. 역시 비바람이 불어 몹시 추운날씨입니다.
나중에 베르사이유에 가보고 나서야 이 궁전이 베르사이유와 거의 같은 모습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유럽사람들 창조적인듯 하지만 결국 이집트>터키>그리스>로마>그리고 유럽 이런 순서로 똑같은 포맷을 베껴서 만든
문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류의 문명은 모든 인류의 지혜를 집대성한 산물이라는 얘기가 되겠네요.



18세기 천재적인 독일 건축가 노이만이 설계했다는 뷔르츠부르크 레지던스.
노이만은 베르사이유 궁전을 완벽하게 모방한 이 건축물로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레지던스 입구에 이런 모형이 있습니다. 이 레지던스의 전체 모습입니다.
오른쪽 끝에 있는 문을 통해 정원으로 들어갑니다.



12월에 초록잔디와 꽃밭을 보니 몹시 헷갈립니다.
여길 데리고 온 후배가 이럽니다.
"지금이 5월이라고 상상하면서 이 정원을 보세요. 얼마나 멋진 모습인지 ^^ "



정성들여 다듬은 모습이 한눈에도 보이지요?



저 원추형 정원수는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시작해 온 유럽에 퍼졌다고 합니다.
김구 선생님 말씀처럼 무력보다는 문화의 힘이 더 강한 모양입니다.



비록 한겨울이었지만 뷔르츠부르크 레지던스는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보여 주었습니다.



여름에는 정말 아름답겠지요?
이 핑계로 여름에 한번 더 와야하는데...



정원 안쪽에서 궁전쪽을 바라본 모습



뷔르쯔베르크 레지던스에서 보이는 마인강 건너편 마리엔베르크(Marienberg)성,
13세기 중엽부터 18세기까지 주교의 궁전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성 내에 있는 성당은 706년에 건립한 것으로 독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 된 성당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저기에서 마인강을 내려다보면 정말 환상적인 경치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뷔르츠부르크 레지던스 앞 성당



독일 자동차 번호판 시스템, 왼쪽 별 표시는 유럽연합, 별표시 아래는 나라표시 글자(D는 도이칠란트).
첫번째 글자는 대도시는 1글자, 작은도시는 2글자, 작은 마을은 3글자로 표시한다고 합니다.
이 차는 옛날 '한자동맹에 속했던 자유도시 함부르크(Freie und Hansestadt Hamburg)'라는 표시(HH)입니다.
도시와 숫자 사이에 있는 두 글자는 차 주인이 좋아하는 문자를 넣은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