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9
추울 때는 역시 따뜻한 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스트라스부르에서 가까운 곳에 바덴바덴이라고
유명한 온천도시가 있습니다.
독일어로 "Bad-"가 앞에 붙으면 온천을 뜻한다고 합니다.
바덴바덴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사방에 온천" 뭐 이런 정도가 될까요?
스트라스부르에서 춥고 배고픈 여행을 마치고 나서
우리는 가까운 바덴바덴에 들러 온천욕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평평한 들판만 널린 독일에서 바덴바덴은 특이하게
가파른 언덕길이 참 많았습니다.
주차를 하기 위해 이리저리 자리를 찾다가
이런 건물 앞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독일의 도시는 어디나 그렇지만 참 깔끔하고 색깔도 은은한 것이 아름답습니다.
언덕길을 걸어 내려가 우리가 찾은 곳은 카라칼라 테르메(Caracalla Therme)
카라칼라 황제의 목욕탕 정도 되겠습니다.
1,800년전 로마시대부터 여기는 온천이었다고 합니다.
대충 아시겠지만 독일의 온천은 남녀혼탕입니다.
그렇게 된데는 아주 유서 깊은 풍습이 있습니다. 저 아래쪽에 써 놓습니다.
건물을 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색깔도 잘 선택하고 눈에 질리지 않게 만드는 지 부럽습니다.
카라칼라 테르메(Caracalla Therme) 입니다.
정면에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다들 사람이 찍힌 사진이라 이것으로 ....
남녀구분이 나름 엄격한 한국에서 살다가 가게된 곳이라 긴장 무지 많이 했습니다.
요런 모습입니다. 짧은 겨울해가 넘어가니 금방 어두워집니다.
입구에는 이런 조형물이 있지요.
예수가 죽기 전날 겟세마네 동산에서 야훼에게 죽음의 잔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달라는 간청을 하고 있는 모습.
그 뒤에 제자들이란 사람들은 편안하게 자고 있지요.
들어가지 말까? 들어갈까? 계속 고민하며 따라 갑니다.
온천탕 건너편에 보이는 성당(Pano vom Schloss)
생각했던 것과 달리 기분 좋은 온천입니다.
온천 아래에서 옛날 로마시대 목욕탕 유적을 발굴했다고 합니다.
온천 지하에 로마시대 목욕탕 유물을 이렇게 전시해 놓았습니다.
바덴바덴 시내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자그마한 도시인데 크리스마스 장식을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독일사람 하면 곰처럼 커다란 덩치를 상상했는데 의외로 귀여운(?) 면이 많습니다.
곳곳에 널린 중국음식점이 많아서 저녁은 간단하게 여기서 때우고 밤늦게 프랑크푸르트로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인데도 정말 조용하고 해가 지면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와 정말 다른 풍경이었지요.
또 하나.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 때 시뻘건 십자가를 트리 꼭대기에 세우는데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초록색이나 노란색 별 모양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합니다.
십자가는 죽음과 부활의 상징이고, 별은 탄생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골목 하늘에 별 장식이 많습니다.
***********
[독일의 남녀혼탕]
로마인들은 피정복민들을 수용할 때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고 합니다.
카에살이 쓴 갈리아원정기에 보면 게르만족들은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남녀가 강물에서 같이 목욕하는 족속이라고 묘사해 놓았습니다.
로마가 지금의 라인강 연안을 점령했을 때 여기 살고 있던 사람들의 풍습을 존중해 목욕탕을 남녀혼탕으로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풍습이 남아 있어서 남녀혼탕이 많다고 합니다.
처음 카라칼라 온천탕에 갔을 때,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2층 수영장과 스파시설을 이용할 때만 해도 그닥 어려움이 없었지요.
헌데 동유럽에서 여행온 사람들과 프랑스에서 여행온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독일어가 아니더라구요.
3층 사우나에는 14세 미만은 출입금지입니다.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은 가족단위로 온천을 자주 온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 손녀 아들 며느리 등등 다 함께 온천욕을 즐깁니다.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때부터 이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낯가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문화는 역시 상대적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며 따뜻한 온천에서 편안하게 온천을 즐기고 나왔습니다.
추울 때는 역시 따뜻한 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스트라스부르에서 가까운 곳에 바덴바덴이라고
유명한 온천도시가 있습니다.
독일어로 "Bad-"가 앞에 붙으면 온천을 뜻한다고 합니다.
바덴바덴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사방에 온천" 뭐 이런 정도가 될까요?
스트라스부르에서 춥고 배고픈 여행을 마치고 나서
우리는 가까운 바덴바덴에 들러 온천욕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평평한 들판만 널린 독일에서 바덴바덴은 특이하게
가파른 언덕길이 참 많았습니다.
주차를 하기 위해 이리저리 자리를 찾다가
이런 건물 앞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독일의 도시는 어디나 그렇지만 참 깔끔하고 색깔도 은은한 것이 아름답습니다.
언덕길을 걸어 내려가 우리가 찾은 곳은 카라칼라 테르메(Caracalla Therme)
카라칼라 황제의 목욕탕 정도 되겠습니다.
1,800년전 로마시대부터 여기는 온천이었다고 합니다.
대충 아시겠지만 독일의 온천은 남녀혼탕입니다.
그렇게 된데는 아주 유서 깊은 풍습이 있습니다. 저 아래쪽에 써 놓습니다.
건물을 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색깔도 잘 선택하고 눈에 질리지 않게 만드는 지 부럽습니다.
카라칼라 테르메(Caracalla Therme) 입니다.
정면에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다들 사람이 찍힌 사진이라 이것으로 ....
1층에 관리실이 있고 보증금 15유로를 내면 사우나용으로 커다란 수건을 줍니다(나중에 반납하면 10유로는 돌려줍니다).
2층은 온천욕장과 수영장, 노천온천, 스파시설이 있고, 3층에는 가족혼탕, 혼탕사우나가 있습니다.
남녀구분이 나름 엄격한 한국에서 살다가 가게된 곳이라 긴장 무지 많이 했습니다.
요런 모습입니다. 짧은 겨울해가 넘어가니 금방 어두워집니다.
입구에는 이런 조형물이 있지요.
예수가 죽기 전날 겟세마네 동산에서 야훼에게 죽음의 잔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달라는 간청을 하고 있는 모습.
그 뒤에 제자들이란 사람들은 편안하게 자고 있지요.
들어가지 말까? 들어갈까? 계속 고민하며 따라 갑니다.
온천탕 건너편에 보이는 성당(Pano vom Schloss)
생각했던 것과 달리 기분 좋은 온천입니다.
온천 아래에서 옛날 로마시대 목욕탕 유적을 발굴했다고 합니다.
온천 지하에 로마시대 목욕탕 유물을 이렇게 전시해 놓았습니다.
바덴바덴 시내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자그마한 도시인데 크리스마스 장식을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독일사람 하면 곰처럼 커다란 덩치를 상상했는데 의외로 귀여운(?) 면이 많습니다.
곳곳에 널린 중국음식점이 많아서 저녁은 간단하게 여기서 때우고 밤늦게 프랑크푸르트로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인데도 정말 조용하고 해가 지면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와 정말 다른 풍경이었지요.
또 하나.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 때 시뻘건 십자가를 트리 꼭대기에 세우는데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초록색이나 노란색 별 모양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합니다.
십자가는 죽음과 부활의 상징이고, 별은 탄생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골목 하늘에 별 장식이 많습니다.
***********
[독일의 남녀혼탕]
로마인들은 피정복민들을 수용할 때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고 합니다.
카에살이 쓴 갈리아원정기에 보면 게르만족들은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남녀가 강물에서 같이 목욕하는 족속이라고 묘사해 놓았습니다.
로마가 지금의 라인강 연안을 점령했을 때 여기 살고 있던 사람들의 풍습을 존중해 목욕탕을 남녀혼탕으로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풍습이 남아 있어서 남녀혼탕이 많다고 합니다.
처음 카라칼라 온천탕에 갔을 때,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2층 수영장과 스파시설을 이용할 때만 해도 그닥 어려움이 없었지요.
헌데 동유럽에서 여행온 사람들과 프랑스에서 여행온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독일어가 아니더라구요.
3층 사우나에는 14세 미만은 출입금지입니다.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은 가족단위로 온천을 자주 온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 손녀 아들 며느리 등등 다 함께 온천욕을 즐깁니다.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때부터 이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낯가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문화는 역시 상대적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며 따뜻한 온천에서 편안하게 온천을 즐기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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