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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여행

흘림골~주전골 트래킹(1)

by 연우아빠. 2011. 6. 9.

흘림골에서 등선대까지 가는 길


6월5일 아침

배달은석님이 소개했던 흘림골에서 오색약수터 넘어가는 길을 다녀오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유진이네는 방이 너무 뜨거워 한숨도 제대로 못 잤다고 합니다.
휴양림 난방조절기가 고장이 났던 모양입니다.

유진아빠가 코스를 미리 봐 두었던 모양입니다.
먼저 유진이네 차를 오색약수터 앞에 세우고 모두 우리 차에 옮겨타고서
흘림골까지 올라가서 거기에서 오색으로 넘어 오는 길을 택했습니다.

1995년 9월에 백담사~대청봉~오색약수터 코스로 설악산을 종주했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설악산에 직접 들어가 봅니다.


오늘 트래킹할 길입니다. 이렇게 생긴 길을 가는데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등선대까지는 1시간 정도 오르막 길이고 그 다음부터는 계속 내리막이라는 말에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백두대간 종주 프로그램에 다녀온 녀석이나 다녀올 녀석이나 힘든 건 싫은 모양입니다. ^^



먼저 등선대를 향해 가파른 길을 올라갑니다.
하필 관광버스 한대가 도착해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올라오는 바람에 등산 내내 좀 시끄러웠습니다.
달새님이 산에서 제일 시끄러운 생물이 사람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모양입니다.

모두 나무데크와 계단으로 만들어 놓아 다리가 좀 땡깁니다.
나이보다 항상 어려보이는 게 우리 집안의 특징인데 모자를 쓰지 않고 자외선 차단제 같은 건 거들떠 보지도 않고 다녀서 그런지 아니면 정신노동자의 훈장인 흰머리카락이 많이 생겨 그런지 아내의 잔소리에 군말하지 않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릅니다. 날씨가 화창한데 계곡에는 찬바람이 불고, 등산로에는 햇볕이 좀 강했습니다.

그래도 기온은 그리 높지 않아서 다행이었지요.
올라가려다 유진이 아빠가 오색에 두고 온 차에 카메라를 놓고 왔다고 아쉬워하더군요.
18~235mm 준망원 줌렌즈인데 마지막에 챙기지 못해 아쉽네요.


오! 잘 생긴 바위.
금강산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는 바위가 조금씩 조금씩 우리 발 아래로 내려갑니다.



제법 많이 올라온 모양입니다. 바위가 점점 작게 보이고 낮게 보입니다.
시야가 좋아서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생각보다 일찍 등선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952m. 만만한 높이는 아니네요.
여기에서 맛있는 과일과 빵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등선대에 올라가자고 했더니 유진이, 지환이, 연우 모두 고개를 도리도리 합니다.

"안보면 후회한다!" 어른들만 등선대에 올라갔습니다.
사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밧줄잡고 올라가는 길이 아닌가 싶어 저도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그냥 두발로 설렁설렁 걸어올라가면 되는 길이었고 10분 정도도 지나지 않아서 등선대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비슷하게 생긴 바위가 또 보입니다. 



등선대에 올라보니 저 멀리 한계령에 사람들과 차들이 보입니다. 한계령 맞죠?



부부끼리 서로 찍어주기 했는데 카메라를 의식하기 전에 찍은 사진이 더 자연스러워 보여서 이 사진으로 그냥 할랍니다. 어쩌다 보니 저는 검은색 일색이네요.



등선대에서 주변에 파노라마 사진을 한번 찍어 봤습니다.
편집프로그램이 없어서 세로 줄이 죽죽 보이는 병풍이 되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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