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숲여행

주왕산 절골계곡~대문다리 트래킹

by 연우아빠. 2011. 5. 24.

토요일에 제 의지와 관계없이 주왕산 절골계곡 일부분을 트래킹하고 왔습니다.
계곡 트래킹 후에 비가와서 예정했던 주산지 트래킹을 생략하고 돌아와 아쉬웠습니다.


주왕산 절골계곡 입구까지 가는 길이 대구에서 꽤 오래 걸렸습니다.
가는 길에 차창 밖에 보이는 풍경은 이런 모습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농민들이 정성스럽게 손을 봤겠죠?



저 멀리 절골계곡 탐방안내소가 보입니다.


계곡소개 입간판, 계곡 길이가 10km라고 하네요.
여긴 찾아오기 좀 힘든 곳에 숨어 있습니다.

이제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와 달리 하늘은 잔뜩 흐리기만 했고 트래킹 끝날 때가 되서야 비가 왔습니다.

풍경화 처럼 아름다운 계곡입니다.
수도권 반대쪽에 있어서 사람 손을 덜탄 덕분이겠죠.


물이 불어나면 길도 사라지는 계곡 트래킹은 시원한 여름에 하는 게 딱 좋겠습니다.

 

물에 빠질 것을 대비해 주최측에서 등산양말 한켤레씩 나눠주셨지만
다행히 한사람만 빼고 모두 물에 빠지진 않았네요.


탐방지원센터에서 3.5km를 들어왔네요. 오늘 목표지점인 대문다리입니다.
가메봉을 넘어 반대쪽으로 넘어가는 종주구간이 있는데 자가용으로 오는 사람은 절대 갈 수 없는 구간이지요.

 

 


간식을 먹으며 산천경계를 바라보다가 점심 먹으로 다시 내려옵니다.


쓰레기 하나 없는 맑은 계곡에는 물고기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금강산 처럼 여기도 자연이 만든 풀장이 여기저기 많았습니다.
1박2일팀이 오면 안될 것 같은 곳이네요. 국립공원이라 발담그는 것도 금지이며 수영하면 과태료가 나옵니다.


햇빛이 있었으면 더 아름답게 나올 수 있었을텐데
구름이 잔뜩 낀 날씨는 시원해서 좋긴 한데 사진은 살짝 아쉽군요.


바위길로 계속 8km를 걸으니 무릎이나 발목에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출구에 거의 다 온 모양입니다. 저 멀리 나무다리가 살짝 보입니다.

트래킹 코스인데 굳이 나무 다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물에 적셔가면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 물이 오염될까 걱정한 때문일까요?

 

 


다리 위에서 죽 이어진 다리를 찍어 봤습니다.



우기가 아니라서 물이 이 정도인데 비가 좀 오면 트래킹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가을에는 정말 환상적인 구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가 오기 시작해 입구에서 2.5km 떨어진 주산지를 일행들이 포기해버려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