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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여행

아차산성과 암사동 유적지 답사

by 연우아빠. 2010. 2. 14.
2010. 1.24. 방안에서 시체놀이를 하다가 아차산성에 한번 가보자는 아내의 제안으로 모두 서울에 갔다.
예전 역사동호회 활동할 때 가보려다 게을러서 못갔던 곳인데 남한 땅에 있는 몇 안되는 고구려 유적이라
한번쯤 볼만한 가치는 있을 거라 생각해 날씨도 우울한데 길을 나섰다.

아차산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점심 대신 어묵으로 간단히 때우고 올라가 봅니다만
산 높이는 겨우 285m. 하지만 이 산에 오르면 강건너 백제의 서울인 풍납토성이 보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서울 사는 사람들이 불쌍합니다. 이 좁은 땅에 뭘 바라고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이 작은 산 하나에 개미떼처럼 붙어 다니는 모습에서 산과 사람이 측은해 보입니다.


위험한 곳도 아닌데 이렇게 나무 기둥을 박고 줄을 걸고 바닥 곳곳에 용도가 불분명한 나무를 박아 놓았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밟고 다니니 계단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흙이 남아나질 않겠지요?
1,000m급 산을 10개 올라가야 휴대폰을 가질 수 있는 연우는 겨우 285m짜리 산에 실망 또 실망


고구려 사람들이 남긴 아차산성 성곽잔해입니다.
예성강변 수곡성에서 연천 호루고루성 그리고 아차산성과 그 주변에 쌓은 보루들은 고구려가 한반도 제일 강국이었던 백제를 제압하기 위한
전진 기지입니다. 마치 비수처럼 날카롭게 백제 수도인 풍납토성을 겨누고 있습니다.
이 성 근처에서 개로왕은 자신에게 충언을 하던 재중걸루와 고이만년에게 죽음을 당합니다.
평양으로 천도한 고구려의 신흥귀족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싸우다가 죽은 곳이라는 전설도 있습니다.
단양에 온달산성과 이곳 아차산성 두 곳 모두 온달장군이 전사한 곳이라는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을씨년스러운 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야외 구경하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아차산성 안내관에서 영상자료를 보고 난 다음 이번에는 암사동 선사유적지로 갔습니다.
움집과 귀틀집을 만들어 놓은 야외 전시장.
실제 이런 집에서 살았다면 이런 추위에 모두 얼어죽지 않았을까요?

 
체험의 달인 연우는 암사동 선사유적관에서 기어코 만들기 체험 한개를 합니다.


암사동 선사유적지 전시관 내부입니다.


사람은 낙서하고 싶은 본능을 갖고 있나 봅니다.
실제 6천년전 신석기 시대 사람이 저런 복장으로 살았다면 겨울엔 모두 얼어죽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선사시대 유적지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실감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그때 한반도는 열대지방처럼 더웠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