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숲여행

울진 나들이

by 연우아빠. 2009. 11. 3.
2009.10.31

장모님 생신을 맞이하여 울진 여행을 가려고 통고산 휴양림을 예약해 놓았더랬죠.
하지만 출발 일주일 전에 느닷없이 예산보고일정이 잡히고, 시간이 모자라 다 못했다고
휴양림 예약해 놓은 토요일에 다시 보고를 받는다는 정말 짜증 지대로인 통보.

휴양림 취소해 놓고 보고 준비를 하느라 짜증이 나는데
연우와 준기가 차례로 신종플루 비스므리한 증세를 보여 더 짜증났던 지난 주말을 보내고

지난 금요일 밤(10월30일) 퇴근하자 마자 시골 처가로 달려갔습니다.
맘 비우고 바베큐 통 들고 시골 내려가 처가집 마당에서 숯불구이나 해 먹고
휴양림 숙박 대신 처가에서 2박 하기로 하고 울진에 덕구온천에나 다녀오는 것으로 했지요.


아내는 사진기 작동법 배울 생각을 하지 않으니 이런 황금같은 불영계곡 경치가 지나가도 찍지 못하고 그냥 눈으로만 봅니다.
사랑바위를 지나 잠시 정자에 내려 이곳 저곳을 찍어봅니다.



찍어 놓고 보니 금강산 상팔담 올라가던 곳 풍경 한자락과 참 닮았습니다.



정자에 올라가 이리 저리 찍어 봅니다만 기록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영주 - 울진 사이에 있는 불영계곡, 두 도시 사이는 고작 100km 밖에 안되는데 길이 워낙 구불구불해 2시간이 걸립니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없어서 이 계곡이 그나마 아름다운 모습을 지킬 수 있는 것일까요?



가물어서 물이 거의 없는 계곡은 계곡다운 맛이 없습니다.



연무가 끼어서 시계가 산뜻하진 않습니다.


원래는 덕구온천에서 온천을 하고 죽변항에서 회로 점심을 먹고 민물고기 전시관, 소광리 금강송군락지, 봉화 달실마을을 보고
돌아올 계획이었습니다만 굼벵이 가족은 역시나 저와 아들만 빼고 세월아 네월아 했습니다.
결국 덕구온천에는 12시에 도착했고 2시간 스파를 하다가 나왔는데 여자들은 목욕까지 하느라 3시가 되어서야 나왔습니다.
늦은 점심은 온천 앞에서 잔치국수로 때우고, 민물고기전시관에 도착했습니다.


준기는 이걸 못보게 될까봐 "느림보, 굼벵이 엄마, 누나, 외할머니"를 되뇌이며 계속 투덜거렸지요.



작년 6월 이후 다시 찾은 민물고기 전시관에는 상전벽해 같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이라는 건물에다가 주변 조경을 해서 깔끔하고 볼만한 전시장이 되었습니다.


내부 사진 촬영불가라 찍지 못했지만 정말 지나가면 꼭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애고 어른이고 모두들 감탄을 하시더군요.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아서 뜻한대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주변 조경도 참 예쁘게 잘 해놨습니다.




마당에는 커다란 물고기, 작은 물고기 형형색색 아름답습니다.




작은 거북조각도 있고



개울처럼 만들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사람얼굴이 보인다는 인면어 사육장입니다.



아이들이 한동안 떠날 줄 모르고 물고기를 들여다 봅니다.



어른 팔뚝만한 비단잉어랑 각종 물고기들



유일하게 내부 촬영을 허락한 곳



야외 수변시설물



생태체험관 안에 있는 시설물



여긴 물고기 밥을 주면서 놀 수 있는 곳




양식장에는 여러 종류 물고기를 키우고 있는데 작년에 비해 볼거리도 많고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맛보게 해 줄 시설을 잘 꾸며
놓았습니다.


덕구온천에서 너무 늦게 출발한 때문에 여기를 구경하고 나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합니다.
영주에서 봉화, 울진 갈 때마다 지나다니는 36번 도로 변에 있는 달실마을은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달실마을은 도로표지판이나 안내자료에는 닭실마을이라 표기합니다만
제 친구 가운데 이 동네를 만든 권충재 선생 후손이 있는데 달실마을이 맞는 표기라고 하네요.

7시쯤 처가에 도착해 웨버에 불을 피워 바베큐를 해서 먹었습니다.
역시 숲에서 하는 식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별로 먹지 않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해서 먹을 만큼만 굽고는 일찍 접었습니다.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네요.

****************
오늘(11월2일) 아침에 선진국이 되려면 가족과 휴가를 제대로 즐길며 행복을 즐길 줄 아는 문화정착이 필요하다는
초청 강사님 말씀에 120% 공감을 보내며 즐길 수 있을 때 가족과 열심히 다닐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참고로 오늘 강연하신 분은 미국에서 벤처 사업가로 기업 두개를 키워 억만장자가 되신 분이었습니다.

'숲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얀 세상, 청태산 눈밭에서 썰매타기  (2) 2010.01.17
청태산의 눈 없는 겨울  (2) 2009.12.15
방태산 단풍 (3)  (0) 2009.10.14
방태산 단풍 (2)  (0) 2009.10.14
방태산 단풍 (1)  (0)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