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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유럽연수(2007년)

영원한 도시 로마 (3) - 바티칸 (3)

by 연우아빠. 2008. 2. 18.
2007.12.24


엄청나게 많은 그림들을 구경하고 나서 바티칸 박물관 정원으로 나왔습니다.
거대한 솔방울이 있다고 해서 이름도 솔방울 정원입니다.



겨울이지만 구름이 끼어서 그런지 이날은 참 따뜻했습니다.



파괴되 가는 지구를 형상화 한 것인가요?
지구를 닮은 구형 내부에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입니다.



가까이에서 본 모습입니다. 



해박한 미술지식으로 열정적인 가이드를 해 주신 조은영 대표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시스티나 성당 내부에서는 말을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가이드들이 이 정원의 안내판에서 상세한 설명을 한 다음에 시스티나 성당으로 들어갑니다.



가로로 두번째 열 제일 왼쪽 칸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미켈란젤로는 회화 작업을 해 본 일이 없는 사람이라 자기 제자를 데리고 같이 작업을 했는데
제자의 회화기법을 모두 익히는 동안 두칸을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모두 내 보내고 혼자서 작업했다고 합니다.

작업하는 동안 성당 바닥에서 올려다 볼 사람들의 시각과 천장 바로 아래에 붙어서 작업하는 사람들의 시각차이를 관찰한 뒤에
등장인물을 대폭 줄였는데 아무리 크게 그려놔도 등장인물이 많으면 바닥에서 보는 사람은 천장에 그려놓은 인물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왼쪽 두칸을 제외한 혼자서 작업한 칸은 등장인물을 고작 2~3명으로 줄였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벽면에는 당대의 거장들을 한꺼번에 불러모아 그린 대작들이 있습니다.
워낙 천지창조와 최후의심판이 유명해서 이들 거장이 그린 그림은 요즘은 관심을 끌지 못하는데
그릴 당시에는 거장들이 서로 더 나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했다고 하며
이 그림이 완성된 다음에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그린 관계로 미켈란젤로가 받은 스트레스는
정말 엄청났을거라고 합니다.



최후의 심판에 등장하는 예수의 몸은 바로 로마시내에서 발굴한 토르소를 적용한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켈란젤로는 라오콘 군상, 토르소 같은 그리스 시대의 대작에 충격을 받아 자기 그림의 인체 모델에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바이블의 중심 스토리와 함께 성자들의 이야기도 그려 넣었습니다.



프로테스탄트의 저항운동으로 타격을 받은 카톨릭 측에서 사람들의 신앙심을 다시 고취하기 위해
최후의 심판을 통해 천국과 지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림을 처음 공개했을 때 신성모독이라는 원리주의자들의 비판을 받아 그림을 고치는
모욕을 당했습니다.

 

차가운 겨울, 초록색 잔디...사진으로 보면 꼭 가을 같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정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제 그리스 로마시대 조각작품들을 보러 들어갑니다.
성이 시내보다 상당히 높은 곳에 있습니다.



메두사의 머리를 벤 아폴론, 이건 아래에 있는 조각상을 흉내내려고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작품의 완성도가 아래 조각상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활을 들고 있는 아폴론의 모습.
조각상의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왼쪽에 기둥을 세워 지탱하고 있는데
가장 완벽한 인체 비례를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트로이전쟁 마지막에 등장하는 제사장 라오콘과 그 아들들의 죽음을 묘사한 라오콘 군상.
바티칸 박물관 입장권에 사용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뱀에 물린 자리가 실제처럼 부품풀어 올랐고 독이 온몸으로 퍼지는 모습과 근육의 뒤틀림이 실제처럼 생생합니다.
이 작품을 발굴할 때 참여한 미켈란젤로는 아주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역시 미켈란젤로가 발굴에 참여했던 작품 토르소.
완벽한 인체표현에 충격을 받은 미켈란젤로는 나중에 최후의 심판에 등장하는 예수의 몸을 이 토르소를 바탕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 때문에 돔 내부가 빛이 납니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아치를 이용한 거대한 돔은 로마 건축의 상징처럼 되었습니다.




로마 황제의 욕조. 지름이 4m가 넘습니다.



로마 황제의 조각



바닥 모자이크 장식



파라오의 관과 비슷하게 생긴 로마 황제의 석관



바닥을 장식하고 있는 대리석 모자이크.



천장, 바닥, 벽...
어디를 둘러봐도 작은 빈틈하나 없이 빽빽한 장식과 그림, 그리고 미술 작품들이 있습니다.



오리엔트 지역의 여신 조각상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조각한 것인데 자세한 내용이 생각이 안남




교황의 문장



교황 레오 13세의 소장품으로 만든 방



사람의 방향에 따라 그림속 사람의 시선이 움직이는 양탄자.



로마 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