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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수리산에 가을이 오는 소리

by 연우아빠. 2009. 10. 5.

2009.10.2.

제사를 내가 모시게 된 다음부터 명절에 시골갈 일이 없어져서 수리산에 자주 갑니다.
이번 추석에도 음식장만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환경 제공을 위해서 그리고 명절 음식에 배둘레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갑니다.

순환임도가 10km쯤 되기 때문에 산책하기 참 좋습니다만 질주하는 MTB는 여전히 트래킹 기분을 망칩니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량입니다. 자동차나 자전거는 인도로 다닐 수 없지요. 그런데 왜 등산로에는 자동차는 다닐 수 없는데 자전거는 다니게 하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미끄러운 마사토 언덕에서 질주하는 자전거가 급브레이크를 잡더라도 미끄러지는 모습을 여러번 보는데 암튼 섬찟합니다.


긴 임도를 걸어가려면 우선 약수터에서 물을 담아야지요.


죽은 나무에 빵처럼 생긴 버섯이 줄을 섰습니다.


임도 오거리에는 여전히 MTB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준기가 찍어준 사진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대표선수지요?


들국화 종류도 절대 빠지진 않겠죠?

 


요건 이름이 무엇인지? 들어도 돌아서면 까먹는 저질 기억력.

 


코스모스는 단체로 피어야 예쁜데 하나만 찍어 봅니다. 바람에 날려서 찍기 쉽지 않은 꽃.

 


일렬 종대로 다니면 좋으련만 임도를 휭하니 지나가는 자전거들.
뒤에서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니 아이들 데리고 트래킹 할 때 안면도 없는 사람들을 향해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저 분들에겐 여기가 참 좋은 코스겠지만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겐 자동차만큼 위협적입니다.

 


광각으로 한번 찍어보고...

 


걸어온 길을 되돌아 찍어 보기도 하고...

 


사진은 빛과 각도의 장난이라고 했던가요.

 


키만 멀대같이 큰 낙엽송. 그래도 많이 모여 있으니 시원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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