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26
우리집 뒷산이 도립공원이 되었다는 플래카드가 낮설어 보이는 날이었네요.
장마비가 그친 날에 설렁설렁 산에 올라 봅니다.
이 길은 정자가 있는 5거리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급경사길입니다.
잠시 안오는 사이에 이렇게 나무계단을 만들어 놨습니다.
이 위험한 길로 MTB를 타고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하던 모습은 이제 영원히 사라지겠네요.
이 날도 비가 와서 길이 많이 미끄러운데도 급경사지를 달려 내려가는 MTB족들 때문에 위험한 광경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브레이크를 잡아도 자전거가 그냥 죽 미끄러지는데도 급경사지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 법이 없으면 한대 패주고 싶더군요.
새로 산 시그마 17-70 광각렌즈로 그냥 막샷을 날려 봅니다. 풀잎에 맺힌 빗방울. 생각보다 렌즈가 밝습니다.
7월 하순에 벌써 코스모스도 피고
잣나무 수종개량사업을 하는 곳인데 광각렌즈로 찍으니 또 다른 느낌입니다.
광각으로 찍으니 반월 저수지 원근감이 제대로 나오네요.
외래 수종 가운데 국내 적응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험육림장입니다. 산 길을 걷는 맛이 참 좋은 곳입니다.
이렇게 주욱 돌면 3~4시간 걸립니다.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면 좋을만한 트래킹 구간입니다.
그런데, 도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 산 가운데에 또 구멍을 내서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뭔지 이해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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