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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된장잠자리

by 연우아빠. 2009. 10. 12.
2009.9.30

이름도 참 생소한 된장잠자리.
그런데 여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갈색을 띤 잠자리가 된장잠자리더군요.

지난 봄에 정성들여 키우다 우화등선에 실패하고 죽었던 잠자리 유충 때문에
마음 상했던 준기가 여름에 된장잠자리 유충을 가져다 키웠습니다.

준기랑 함께 된장잠자리가 우리나라에서 멀리 만주 북쪽까지 날아가는 과정을 묘사한
<백두산으로 날아간 된장잠자리>라는 어린이 동화를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그 책 때문인지
관심이 가던 곤충이었지요.

1cm쯤 되던 녀석이 지난 9월 30일 낮에 잠자리가 된 모양입니다.
혹시나 날아가 버릴까 어항 위에 덮어 놓았던 그물을 헤치고 베란다 밖으로 나가려고
방충망에 매달렸던 모양입니다.

잠자리가 다칠까봐 빨리 밖으로 내 보내긴 해야 하는데
그래도 사진을 찍어 놓고 싶었던지 급한 마음에 준기가 얼른 제 카메라를 가져다가
찍은 모양인데 아깝게도 수동상태로 세팅을 해 놓았던 터라 노출이 맞지 않아
잠자리가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간단한 보정을 해 봤지만 이 정도 밖에 안되는 군요.
이 녀석은 백두산까지 날아 갔을까요?


날아가려다 방충망에 막힌 된장 잠자리


된장잠자리가 남긴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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