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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유럽연수(2007년)

빠리시내(1)

by 연우아빠. 2008. 2. 1.
2007.12.15 빠리 시내 여행

추위에 시달린 밤을 보내고, 새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일단 앙토니에 있는 한국인 민박집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어젯밤에 리셉션에 물어봤더니 이미 지불한 사흘치 숙박비는 환불해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프랑스 애들 까칠한 것은 별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비수기에 도중에 숙박예약을 바꾼 우리 잘못도 크지요.


창문으로 보이는 초등학교. 토요일에도 학교에 다니는 모양입니다.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몰려 나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짐을 챙겨서 어제 베르사이유에서 만난 연경씨가 알려준 빠리 남쪽 앙토니로 갑니다.


앙토니 가는 RER선 국영기차입니다. 서울의 1호선 같은 역할을 합니다.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무료입니다. 교외선이라 그런지 급행도 있습니다. 몇개 정거장을 건너 뜁니다.
탈 때 천장에 달린 사인폴을 잘 보고 내가 가는 곳에 정차하는 기차인지 확인하고 타야 합니다.


앙토니에 내려서 가르쳐준 민박집을 찾아갑니다.
민박집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집. 호텔 같기도 하고....
우리가 머물렀던 달타냥 호스텔 근처와 달리 서울의 강남 분위기가 납니다.


드디어 "미"친집에 도착했습니다.
9살짜리 딸을 데리고 사는 젊은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우선 따뜻한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추위에 지친 여행객에게 제일 큰 매력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데려간 개라고 합니다. 진돗개 처럼 생겼나요?


따끈한 라면에 밥을 말아머고 시내 뤽상부르(룩셈부르크) 공원에 나왔습니다.
민박집 아저씨에게 지난 몇일 동안 빠리는 100년만의 추위를 겪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몹시 추웠나 봅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겨울 같지 않는 초록색이 봄날처럼 따사롭습니다.


대도시 한복판에 이렇게 넓은 공원이 6개나 더 있습니다. 서울과 비교해 보면 우리는 인간답게 사는 데 너무 서툰 것 같습니다.
주변을 돌아보아도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공원 주변을 빙 돌아가며 대러석상을 세워 놓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말을 태워주는 사람들도 있고...


빵떼옹이 보입니다. 기분좋은 공원입니다.


이 건물은 원래 왕궁이었는데 지금은 빠리 의회에서 의사당으로 쓴다고 합니다.


연못에는 오리가 있는데 보는 사람이 다 추워 보입니다.


겨울철에 빠리로 오는 철새라고 합니다. 꼭 참새만한 크기인데 사람들이 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다가가도 전혀 겁내지 않고, 손에 먹이를
올려놓고 있으면 손바닥 위에 날아와 먹이를 먹습니다. 그 평화로움이 부럽습니다.


공원의 전체 모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빵떼옹을 찾아가 봅니다.


생긴 모습은 그리스의 파르테논신전, 로마의 판테온과 똑 같습니다. 터키의 신전을 그리스가 그리스의 신전을 로마가 로마의 신전을 유럽각국이
베낀 탓에 이름도 다 똑 같습니다. 발음만 다릅니다. 모든 신들을 모시는 신전. 그러나 예수교의 침투 이후 성당으로 교회로 변질되었고
빠리의 빵떼옹은 프랑스의 국가적 위인을 안치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빠리 빵떼옹 옆, Bibliothèque Sainte-Geneviève을 지나서


Saint-Étienne-du-Mont를 지나갑니다.


골목길을 지나서


소르본 대학에 도착했습니다. 캠퍼스가 있는 우리나라 대학과는 다른 모습.
좁은 길가에 건물만 있습니다.


길 아랫쪽에 있는 중세박물관을 지나면 로마시대에 만든 목욕탕 유적이 있습니다.


아직 발굴이 끝나지 않았는데 표지판을 바닥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따뜻한 이탈리아에 살던 사람들이 여기까지 영토를 확장해 왔으니 겨울에 얼마나 추웠을까요?
목욕탕 유적 주변은 울타리를 둘러 놓았습니다.


소르본 대학 입구 지하철 역 앞에서 소르본 대학을 찾아 가던 한국학생을 만났습니다.
혼자서 소르본 대학까지 찾아온 그 용기가 가상합니다.


유적 앞에는 이런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과 독일사람의 차이점 가운데는 이렇게 대충 교통위반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과 정서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가집니다.


도로 표지가 잘 되어 있어서 지도만 가지고 있으면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길을 물어보지 않고도 잘 찾아 갈 수 있습니다.


성 미셀광장. 여기에서 센 강 다리를 건너면 빠리의 발상지인 시테섬으로 갈 수 있습니다.


성 미셀 광장. 해가 벌써 넘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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