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 봄에 한 번씩 해 보는 야외 식사
여의도 공원에서 도시락 먹는 봄날이 늘 화사한 것만은 아니다.
이번에는 바람이 너무 불어서 포기.
그 사이에 벚꽃은 거의다 사라졌다.
꽃이 피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듯.
사람들이 '빨리빨리'을 외치니 자연도 성급해 지는 듯.
독재자는 5.16 반란을 기념해 무식한 아스팔트 광장을 만들었지만
민주화 시대의 시장은 도심 속에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돌려 주었다.
식민지와 군사반란을 겪지 않았다면
서울 도심 한 복판에는 만여채 가까운 왕궁 전각이 도시의 오아시스를 만들었을 것이고
유럽의 대도시 못지 않은 멋진 휴식 공간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이 곳을 공원으로 만든 조순 시장님께 감사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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