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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에 가다(5/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5/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기간 : 2015.08.17~2015.08.25 참가인원 : 73명 (5) 2015.08.21.(금) : 꾸엔가~슬류지얀까(17개 역) 기차 여행은 요람에서 자는 것처럼 편안하다. 시속 50~60km로 달리는 광궤 열차가 일으키는 진동은 우리와 너무 잘 맞았다. 아침에도 햇살과 함께 잠이 깼고 상쾌한 공기를 맛보기 위해 세수를 하러 갔다. 세수를 하고 나서 차장을 내다보며 해뜨는 평원을 감상했다. 블라디보스톡 방향으로 가는 화물열차에 탱크와 장갑차 같은 군용물자가 한참 지나간다. 고등학교 때 밀덕 생활을 조금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본 대로 러시아 탱크는 높이가 낮은 것이 아주 다부지게 보였다. 조금 뒤에는 .. 2015. 9. 16.
바이칼에 가다(4/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4/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4) 2015.08.20.(목) : 벨라고르스크~체르니세브셰크(15개 역) 05:25 저절로 눈이 떨어졌다. 시속 50~60km로 달리는 느린 기차는 요람에서 자는 듯, 중간에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 잠이 들어서 볼 수는 없었지만 벨라고르스크 역 다음에 지나간 역은 스바보드니 역이다. 우리 항일전쟁사에서 가장 큰 비극으로 기록될 자유시 참변이 있었던 바로 그곳이다. 잠을 잔채로 지나갔지만 항일무장투쟁 중에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기원한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차창을 내다보니 여전히 끝없는 자작나무 숲이 이어진다. 시베리아 지평선 위로 태양이 뜬다. 아! 이런.. 2015. 9. 15.
바이칼에 가다(3/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3/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3) 2015.08.19.(수) : 블라디보스톡~예까페리노스(26개 역) 너무 깊이 잠들었다. 신기하다. 기차 안에서 자는 것이 이렇게 편하다니. BK투어 관계자들이 아날로그 여행이라고 하는 말이 공감이 되었다. 시속 50km라는 속도는 시속 300km의 KTX에 익숙한 나에게 여행이자 관광의 느낌이었다. 내가 구상하고 코스와 기간을 정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볼 거리를 확인하고 사전에 공부하여 출발하는 것이 여행이라면 이번에는 아무런 준비없이 짐만 챙겨서 몸을 맡기는 관광형 여정이었다. 우리 시간으로 아침 6시, 달네르 역을 통과할 즈음에 잠이 깼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뭘 하겠어, 그냥 더 자야겠다"라고 .. 2015.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