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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에 가다(8/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8/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8) 2015.08.24.(월) : 알혼섬 ~ 이르쿠츠크 ~ 귀국(8.25) 7시 반쯤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알혼섬을 떠나 이르쿠츠크로 가는 날이다. 밤하늘의 별을 보지 못해 몹시 아쉽고, 바이칼 호수에서 수영을 못해본 것이 못내 아쉽다. 아침을 먹고 그동안 배급 받았던 큰 물병 2개와 작은 물병 2개를 숙소에 남겨두고 1리터짜리 물병 1개만 챙겨 미니버스를 타는 곳으로 모였다. 길다면 긴 여행이었지만 돌아가는 길이 아쉽기만 하다. 10호차 미니버스를 같이 탔던 이 선생이 갑자기 뛰어 온다. “찾았어요! 찾았어!” 어제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알고는 우리가 탔던 10호차에 맨 처음 달려가 차 안을 뒤져서.. 2015. 9. 18.
바이칼에 가다(7/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7/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7) 2015.08.23.(일) : 바이칼 알혼섬 관광 7시가 되기 전에 눈이 떨어졌다. 창밖을 내다보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공기 속에 나무 타는 냄새가 섞여 있다. 별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어젯밤에도 확인했지만 하늘의 해를 보니 달처럼 보인다. 얼마나 짙은 연무인지 짐작이 간다. 곳곳에 작은 들꽃이 무리를 지어 자리고 있다. 자전거 빌려주는 곳이 있는데 200루블을 받는다고 씌여있다. 자물쇠도 채워 놓지 않아서 호텔 직원들이 근무시작 전에는 아무나 타고 다닐 수 있는 상태. 역시 돈에 대한 개념은 자본주의 국가와는 다르다. 저 멀리 고압송전탑이 보였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어제 타고 온 그 미니.. 2015. 9. 18.
바이칼에 가다(6/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6/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6) 2015.08.22.(토) : 이르쿠츠크~바이칼 알혼섬 이르쿠츠크에 가까이 갈수록 엘라 차장은 정신없이 바쁘다. 객실을 돌며 베갯닛과 매트리스 커버, 이불 커버를 회수하고 매트리스를 둥글게 말아 제자리에 정리했다. 바닥에 쓰레기를 처리하고 카펫도 정리하면서 바쁘게 뛰어다녔다. 40명 승객이 동시에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혼자 처리하기 힘든 일일 듯하다. 예정시각 보다 10분쯤 늦은 현지시각 새벽 1시 20분(서울시각 02:20), 기차는 마침내 이르쿠츠크 역에 도착했다. 깊이 잠든 준기와 한결이를 깨워 7번 플랫폼에 내렸다. 마침내 75시간 28분에 걸친 TSR 기차여행이 끝이 났다. 기차에서 내리는 것.. 2015. 9. 17.
바이칼에 가다(5/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5/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기간 : 2015.08.17~2015.08.25 참가인원 : 73명 (5) 2015.08.21.(금) : 꾸엔가~슬류지얀까(17개 역) 기차 여행은 요람에서 자는 것처럼 편안하다. 시속 50~60km로 달리는 광궤 열차가 일으키는 진동은 우리와 너무 잘 맞았다. 아침에도 햇살과 함께 잠이 깼고 상쾌한 공기를 맛보기 위해 세수를 하러 갔다. 세수를 하고 나서 차장을 내다보며 해뜨는 평원을 감상했다. 블라디보스톡 방향으로 가는 화물열차에 탱크와 장갑차 같은 군용물자가 한참 지나간다. 고등학교 때 밀덕 생활을 조금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본 대로 러시아 탱크는 높이가 낮은 것이 아주 다부지게 보였다. 조금 뒤에는 .. 2015. 9. 16.
바이칼에 가다(4/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4/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4) 2015.08.20.(목) : 벨라고르스크~체르니세브셰크(15개 역) 05:25 저절로 눈이 떨어졌다. 시속 50~60km로 달리는 느린 기차는 요람에서 자는 듯, 중간에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 잠이 들어서 볼 수는 없었지만 벨라고르스크 역 다음에 지나간 역은 스바보드니 역이다. 우리 항일전쟁사에서 가장 큰 비극으로 기록될 자유시 참변이 있었던 바로 그곳이다. 잠을 잔채로 지나갔지만 항일무장투쟁 중에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기원한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차창을 내다보니 여전히 끝없는 자작나무 숲이 이어진다. 시베리아 지평선 위로 태양이 뜬다. 아! 이런.. 2015. 9. 15.
바이칼에 가다(3/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3/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3) 2015.08.19.(수) : 블라디보스톡~예까페리노스(26개 역) 너무 깊이 잠들었다. 신기하다. 기차 안에서 자는 것이 이렇게 편하다니. BK투어 관계자들이 아날로그 여행이라고 하는 말이 공감이 되었다. 시속 50km라는 속도는 시속 300km의 KTX에 익숙한 나에게 여행이자 관광의 느낌이었다. 내가 구상하고 코스와 기간을 정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볼 거리를 확인하고 사전에 공부하여 출발하는 것이 여행이라면 이번에는 아무런 준비없이 짐만 챙겨서 몸을 맡기는 관광형 여정이었다. 우리 시간으로 아침 6시, 달네르 역을 통과할 즈음에 잠이 깼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뭘 하겠어, 그냥 더 자야겠다"라고 .. 2015. 9. 15.
바이칼에 가다(2/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2/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2) 2015.08.18. : 우수리스크 동포 마을 / 블라디보스톡 에어컨이 없어서 새벽에 조금 더웠다. 러시아에 오기 전에 한 달 동안 러시아의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대륙성 기후라 생각보다 기온이 높긴 했으나 실제로 더위를 접하고 나니 위도와 기온의 불일치가 신기했다. 아침 6시 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제 밤에 들어왔기 때문에 주변 풍경이 궁금했다.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우수리스크 호텔 근처에는 이미 출근하는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이 풍경에 러시아 사람만 보이지 않는다면 한국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정말 우리나라와 비슷한 자연환경이다. 아침은 구름이 넓게 낀 약간 시원한 날씨였는데 습도는 조금.. 2015. 9. 14.
바이칼에 가다(1/8) 광복 70년 한겨레 바이칼 평화 대장정(1/8) (제5회 민족의 시원 바이칼을 향한 평화대장정) 기간 : 2015.08.17~2015.08.25 참가인원 : 73명 (1) 2015.08.17. : 우수리스크 항일 유적을 찾아서 1일차 : 8월17일(월) 맑음 1일차(8.17 월요일) 일정 공항 > 블라디보스톡 > 우수리스크 > 이상설 선생 유허비 > 발해성터 > 최재형 선생 생가 > 전로대한국민의회 결성지 > 고려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고려인 문화센터) > 강좌(극동 러시아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와 고려인의 삶(김 발레리아 여사) > 숙소(우수리스크 호텔) 부여에서 돌아와 아들과 내가 가지고 갈 배낭을을 각각 1개씩 꾸렸다. 공항까지 제 시간에 가려면 월요일 05:20에 기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 2015. 9. 11.
부여 나들이 부여 나들이(2015. 8.15~16) 딸래미가 부여 쪽으로 1박2일 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어 덕분에 우리는 오랜만에 부여를 가게 되었다. 갑작스런 캠프참가로 우리가 머물 숙소를 구하진 못했지만 현지에 가면 어쨌든 방 하나 정도야 구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역시나 늦은 출발 때문에 조마조마하게 길을 달려서 정시에 캠프 집결지에 딸을 내려주고 우리는 이 지역을 갈 때마다 들러야지 하고는 가보지 못한 마곡사를 찾아 가기로 했다. 17일에 아들과 함께 러시아 여행을 가기로 예약이 되어 있어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아내의 걱정이 있었지만, 이 정도야 뭔 상관이랴? 하는 생각으로 마곡사로 달려갔다. 태화산 마곡사라고 일주문 앞에 멋진 글씨를 담은 현판이 걸려있다. 부처님 오신날도 지.. 2015.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