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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교의 과오 - 일주일책 일본외교의 과오(일주일책 2018-2) / 오구라 가즈오 1945년 일본이 패전을 맞게 됐을 때,일본 수상은 외무성의 젊은 관료들에게 주문 한 개를 했다. 1904년 러일전쟁부터 1945년 패전까지일본에게 전기가 된 주요한 외교적 사건을 뽑아서그 사건의 전말을 기록하고, 대응방법을 분석하고일본의 잘못이 무엇이었는지를 구명하는 작업이었다. 젊은 관료들이 주요사건 8개를 뽑아서 분석해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경험이 얕은 어설픈(?) 제국주의 국가였던 일본이 패전으로 끝난데는여러가지 외교적 과오와 실책이 겹친 탓도 크다고 한다. 놀랍게도 일본 군부는 수상의 통제 아래 있지 않았고텐노의 직접 관할이었다고 한다.행정부에서 어떤 외교적 성과를 내더라도, 무지한(?) 군부는 경쟁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사.. 2018. 1. 16.
과학자는 전쟁에서 무슨 일을 했나? - 일주일책 과학자는 전쟁에서 무슨 일을 했나? / 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 敏英) 노안이 와서 책읽기가 힘들다는 핑계로 책을 거의 읽지 않다가2017년 1월 1일부터 새해에 뭐 새로운 것 할 게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그러다 우연히 잡게 된 것이 책읽기였다. 페이스북을 하던 중 많은 페친들이 좋은 책을 쓰는 것을 알게 되었고,또 읽어 본 책 가운데 좋은 책을 추천하는 분들도 많았다.지난 1년간 41권의 책을 읽어서 일주일책(1주1책)은 성공하지 못했지만한국 성인남녀 독서량의 평균치는 넘어섰으니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지독한 독서광이었던 어린 시절의 생각도 나고아이들이 자라서 입시에 시달리는 기간인 지금, 여행에 대한 블로그는 쓸모가 크게 줄어들었다.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에서 사라지는 책들.그래서 올해부터 이 블로그에.. 2018. 1. 16.
비 내리는 부석사 비 내리는 부석사 / 2017.10. 6 경북 영주 부석사, 안양문 부석사 무량수전 부석사 삼층석탑 안개와 비구름을 소백산 능선이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긴 연휴 덕분에 비가 오는 날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부석사를 찾았다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은 자리에서 나무가 자란다고... 내가 어렸을 때는 철망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자꾸 나무를 만지고 꺾어서 철망을 쳤다고 한다. 문화해설사를 따라 절을 관람하는 여행객들 순흥에 있는 순흥묵밥집. 비가 오는 날인데도 손님이 끊일 날이 없다. 2017. 11. 5.
하이킹 반월저수지 하이킹 세월이 지나면 사람은 점점 게을러지는 듯. 아이들이 자라고 휴양림 여행이 끝나고, 여행에 대한 의욕은 점점 줄어든다. 그렇게 세월이 가는 거겠지? 왕복 16km 거리, 10여년 만에 찾은 반월저수지는 전혀 다른 풍경이 되었다. 자전거 일주도로는 없어서 여긴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며 찍은 사진 저수지 주변을 산책하기 좋게 다듬어 놓았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가 금빛으로 반짝인다. 반대쪽 하늘은 아름다운 가을 하늘 . 1시간 15분 정도 자전거를 탔는데 소모된 열량은 310kcal 정도 밥 한공기보다 조금 많은 열량.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보다는 적게 먹는게 더 효과가 있을 듯. 2017. 11. 5.
EAA 2017 참관여행(10) - 다시 스키폴 공항 그리고 에필로그 9월2일(토) 귀국 그리고 에필로그 정재웅 박사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역 앞에서 작별을 고했다. 캐리어를 찾아 스키폴 공항으로 다시 출발했다. 목이 말라 EAA 행사참가자들에게 준 물병을 꺼내 물을 마시는데 건너편에 앉아 있던 여자 분이 EAA 다녀 오는 거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했더니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 본다.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고고학자냐고 물어본다. 고고학을 좋아하는 아마추어라고 했더니 반갑다고 하면서, 자기도 EAA 행사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한다. “세상이 참 좁구나” 싶다. 그녀는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에서 고고학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도 거기에서 연구원으로 있다고 한다. 고대 로마사가 전공이라고 한다. 우리는 처음 왔지만 앞으로 계속 올 생각이라고 했더니 자기도 참가한지는 몇 년 되지 .. 2017. 9. 21.
EAA 2017 참관여행(9) - 위트레흐트 9월2일(토) 맑음 오늘은 귀국 비행기를 타는 날, 어제와 완벽하게 똑 같은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숙소에서 중앙역으로 가는 길은 걸어서 18분 버스타면 13분으로 나온다. 약 1.4km. 숙소에서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비슷하게 나올 것 같다. 비행기 시간도 많이 남았으므로 걸어가기로 했다. 토요일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시내는 조용했다. Wilhelminabrug 다리를 건너다가 멋진 배경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사진 찍어 주시겠다고 하시며 부녀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서양 사람들은 배경을 넣지 않고 사람의 전신을 찍는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마스트리히트 역에서 스키폴 공항까지 가는 표를 끊었다. 위트레흐트에서 환승하는 것인데, 혹시나 싶어.. 2017. 9. 8.
EAA 2017 참관여행(8) - 마스트리히트 9월1일(금) 오전에 비 오다가 낮에 갬 어젯밤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는 아침에도 계속 내렸다. 창 밖으로 오가는 사람들은 다른 유럽 사람들처럼 비가 오건 말건 꿋꿋이 자전거를 타고 질주한다. 캠핑용 판초우의를 꺼내 입고 버스를 타러 나섰다. 오전 세션을 마치고 구내에 임시로 만든 카페테리아로 갔다. 이탈리아 계로 보이는 여자분이 조용히 다가오더니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어제 오늘 자기가 들어간 세션에서 계속 우리 부녀를 봤노라고 하면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고고학자냐고 물어본다. 딸은 유물보존과학과를 다니고 있고, 나는 아마추어 애호가일 뿐이라고 했더니 놀랍다고 한다. 그런데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네. 우리 세션이 좀 일찍 끝난 편이라 어제와는 달리 카페테리아에 여유가 있었다. 어제와 다른 다.. 2017. 9. 8.
EAA 2017 참관여행(7) - 23th EAA 2017 8월31일(목) 비 온 뒤에 구름이 끼었다가 갬 어젯밤에 강한 비가 온 탓인지 새벽에 너무 추워서 잠이 깼다. 제일 높은 곳에 들창이 있어서 그리로 찬 바람이 들어온다. 문을 닫고 싶었지만 너무 높았다. 다른 이불로 연우를 더 덮어주고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눈을 뜬 뒤에야 커튼 뒤에 가려진 여닫이 장치를 발견했다. 문을 닫자 자동차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런... 기운을 되찾은 연우와 아침을 먹고 학회장소로 출발했다. 정류장까지 10분 가까이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행사장에 갔다. 3정거장. 연우 전공과 가급적 가까운 주제를 선택해 1층 12호실에서 오전 세션으로 논문 5편 발표를 참관했다. 시베리아와 동유럽 지역 중세시대 원주민들의 복식과 헤어스타일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댕기머리.. 2017. 9. 8.
EAA 2017 참관여행(6) - 브뤼셀에서 마스트리히트 8월30일(수) 브뤼셀은 비온 뒤 맑음 > 마스트리히트 맑음 오늘은 드디어 EAA2017의 도시 마스트리히트 가는 날이다. 새벽부터 시원한 빗줄기가 비로서 다니기에 편안한 온도를 만들어 주었다. 브뤼셀에 언제 다시 올까? 싶은 마음이 든다. 아침식사 비용 3인분을 치르고 중앙역으로 향했다. 다행히 비는 잦아들어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우비는 쓰지 않아도 됐다. 평일날 8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도시는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이 조용했다. 마스트리히트 가는 표는 어른(19.8유로)과 학생(7.9유로)이 큰 차이가 났다. 접이식 브롬슨 자전거를 가지고 기차를 타는 회사원들이 제법 여럿 보인다. 에서 소개했던 리에주 시내를 지나 교외에 있는 리에주 역에 도착했다. 나가는 길에 차창으로 보이는 리에주는 아름다웠다. 우.. 2017.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