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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날 경산 나들이 국회의원 선거날 갓바위와 경산 구경 지난 주말에 사전투표를 한 처지라 투표일인 4월13일은 경산 나들이나 할 생각이었다.그러나 야속하게도 일기예보는 비바람이 몰아칠 것이라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뜨니 창 밖이 컴컴하다.창문을 열었더니 역시나 비가 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침을 먹고 선본사로 향했다.선거일이라 그런지 선본사라는 절 이름이 선거본부사무소의 준말처럼 느껴지는 건 사바세계의 생각이겠지? 팔공산 중턱 쯤에 올라오니 아랫동네와 달리 비가 잦아 들었다.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꽃 풍경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차를 잠시 세워 사진을 찍었다.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갓바위는 평소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이렇게 비바람 치는 날이 사람이 별로 없겠거니 하고 일부러 올라왔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잘 생긴 일.. 2016. 4. 14.
영남대학교 철학자의 길에서 영남대학교 철학자의 길 대구지역에서 벚꽃이 아름답기로 손꼽는 길이라고 하는 철학자의 길 자원대 연못에서 바라본 법대도서관 자원대 연못 위쪽으로 올라가면 남쪽 방향언덕으로 상수도 관리사무소가 있다.이 길은 소나무 칩을 깔아 놓아서 편안한 산책을 할 수 있다. 반대 쪽으로 돌아서 게스트하우스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벚꽃이 피어 봄이 완연하다. 저 위쪽 길부터 게스트 하우스 까지 내려가는 이 길을 사랑하는 남녀가 뒤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면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전해 온다. 하지만 사랑하는 청춘남녀들이여, 사랑은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연인 사이의 이해심과 굳은 마음이 결정하는 것이지그깟 뒤돌아 보고 보지 않고가 결정하는 건 아니다. 올해는 3~4월에 비가 자주 와서 벚꽃이 벌씨 날리.. 2016. 4. 12.
영남대학교의 봄 영남대학교의 봄 영남대학교 철학자의 길개나리가 꽃을 피웠다. 일명 영남대학교 민속촌이곳에는 안동댐, 임하댐, 운문댐 등 경북 지역 댐 건설로 수몰지역에 있던 19세기 사대부 가옥과서당, 철기시대 유적지 등을 그대로 옮겨온 넓은 곳이 있다. 마을은 사라지고 집만 덩그라니 옮겨 놓아서 아쉽지만 여기저기서 수집해 놓은 건물이 마을처럼 보인다. 자원대 연못에는 조금씩 봄 기운이 솟는다.연두색 버드나무 잎사귀들이 솜털처럼 나무를 물들이기 시작했다. 100만평 가까운 영남대학교에는 이렇게 멧돼지가 나오기도 한다.이 곳에서 내가 본 것만 꼽아보면 후투티, 오색 딱다구리, 딱다구리, 청둥오리, 논병아리, 쇠물닭,고라니, 산토끼, 다람쥐, 청설모 등이 있다. 쇠물닭이 유유히 먹이를 찾아 헤엄치고 있다. 2016. 3. 31.
경상북도 도청 개청식 경상북도 도청 신청사 개청식(2016. 3.10) 대구와 경북이 하나이던 시절 도청소재지는 대구였다.대구광역시와 경북도가 분리된 이후 경북도청을 대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얘기는 계속되었다.사실 대구는 경상북도 전체를 놓고 보면 너무 남쪽에 치우쳐 있다. 그 길고 긴 논쟁 끝에마침내 경상북도청은 오랜 대구시대를 끝내고경북 안동시로 이전하게 되었고2016년 2월 이전을 완료했다. 새로운 도청에서 업무를 시작함을공식적으로 알리는 행사가2016년 3월 10일에 열리게 되었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오리라 예상은 했지만VIP까지 참석한다고 해서 아주 일찌감치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가 일처리 방식 가운데 정말 마음에 드는 하나는건물만 덩그라니 지어놓고 사람이 살 정주여건을 전혀 갖추지 않은 채사.. 2016. 3. 11.
박달재자연휴양림 정모 박달재 자연휴양림 정모(2015.10.31.~11. 1.) 이용의 노래가 명맥을 이어가는 10월의 마지막날에솔바람 식구들이 박달재 휴양림에 모였다. 소백산 등산을 마치고 제천에 있는 박달재 자연휴양림에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도착했다.날씨가 차갑고 해가 일찍 지는 계절이라 5시부터 숯불을 피웠다.박달재 휴양림의 바베큐 통은 너무 커서 국립휴양림의 2배 이상이다.유진아빠가 가져온 숯이 적어보일 정도로 너무 컸다. 다들 주은아빠 지시에 따라 각각 밥, 반찬, 고기, 음료수, 과일, 군것질거리 등을 챙겨 한 군데 모으고 그 동안 격조했음을 탓하며 권커니 잣커니 이야기 꽃을 피웠다.밤에는 각자 돌아가며 개인 신상을 이야기하며 같은 중장년 세대로서 유대를 키웠다. 11월 1일 아침 박달재 쪽으로 산책에 .. 2015. 11. 11.
소백산 등산 소백산 등산(2015.10.31.) 10월 마지막 날, 주은아빠가 박달재휴양림을 예약해 놓았다고 소집한 번개같은 정기모임. 오후 3시에 입실을 하니 유진아빠가 가까운 소백산에 올라갔다가 가겠노라고 해서 얼른 따라 붙었다. 대구에서 소백산 천동탐방안내소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는 멀었다.늦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달려서 간신히 약속시간에 도착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 탓에 주차장 그늘은 생각보다 춥다.국립공원은 입장료가 폐지되었지만 이 곳은 지자체에서 유원지로 관리를 하는 곳이라 그런지주차비 3천원, 1인당 입장료 1천원을 받는다. 기다리는 동안 주차장을 찍었다.고도계 상으로는 해발 313m가 찍혔다. 유진아빠는 단양읍내에 들러 점심 때 먹을 김밥과 컵라면을 사왔다.이번에도 이웃사촌에게 민폐를 끼치는 모드가 .. 2015. 11. 11.
영남 여행 (3) 구미, 왜관, 대구 영남 여행 (3) 구미, 왜관, 대구 2015.10.09~2015.10.11 10월11일 연휴 마지막 날.오늘 아들의 여행 계획은 구미, 왜관 그리도 대구 쪽이다. 먼저 구미에 있는 허위 선생 기념관을 향해 길을 나섰다.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차가 많았다. 재물을 탐하고 경제적 이익만 우선하는 시대라 그런가? 도로 표지에는 박정희가 살았던 집 방향을 안내하는 표지가 계속 보이고 같은 방향에 있는 왕산 허위 선생의 유적에 관한 표지는 근처에 가서야 나온다. 경기도 이천에서 허위 선생의 이야기를 많이 봐서 그쪽 분인줄 알았는데 선산(지금의 구미)에서 나고 자란 분이라고 한다. 왕산 허위 선생의 기념관은 구미IC와 멀지 않은 얕으막한 언덕 위에 있다.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 기념관 .. 2015. 10. 26.
영남 여행 (2) 양산과 마산 영남 여행 (2) 양산과 마산 2015.10.09~2015.10.11 10월10일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완전히 회복되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만 9년이 되는 날.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움이 남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새롭다. 아버지가 완전히 회복된 것을 알고 아들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오늘은 양산 통도사와 경남 마산 일대에 있는 3.15 의거 현장을 찾아보기로 했다. 9시에 경산을 출발해 10시쯤 통도사에 도착했다. 화엄종의 격식을 제대로 갖춘 큰 절인데 불상을 보며 경배를 하고 들어가는 많은 불자들을 보니 이 지역의 불심이 상당히 깊다는 것을 알겠다. 전각마다 스님들이 독경을 하는 장면을 보여서 살아있는 절 같다. 규모도 크지만 구역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국화꽃과 밝은 가을.. 2015. 10. 23.
영남 여행 (1) 경주와 포항 영남 여행 (1) 경주와 포항 2015.10.09~2015.10.11 10월, 사흘간 연휴를 맞아 아들이 그동안 가보지 못한 영남지역의 남은 땅을 여행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혼자서 기차를 타고 경산까지 오가는 경험을 해 보고 싶단다. 중간고사 준비하느라 하룻밤 사이에 대충 가보고 싶은 곳을 정리해서는 아버지와 함께 경북 동부(경주, 포항, 영천)의 유적지, 경남(양산, 마산)의 유적지, 경북 서부(구미, 왜관, 대구)의 유적과 문화공간을 찾아보고 싶단다. 고등학생인 딸은 수학여행을 가서 10월 8일에 돌아오는데 아내는 딸과 함께 집에서 지내겠다고 한다. 유진네 부부가 대관령과 선자령 트래킹을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아들이 경험치를 높이기 위해 혼자 기차를 타고 경산까지 왕복하겠다는 계획이 더 중요.. 2015.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