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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여행54

광주 시내 돌아보기 □ 광주일고에서 만나는 항일투쟁의 역사 5.18일 새벽일찍 잠든 덕분인지 새벽에 눈을 떴다. 아침을 먹으려면 일찍 일어나 시내로 나가야 하는데 가족들은 평소 주말과 다름없이 늦잠을 잔다. 9시쯤 숙소를 나와 시내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5.18 국립묘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 같아 참배는 내일 하기로 하고 오늘은 광주 시내 쪽으로 가기로 했다. 숙소를 나오니 5.18 행사 때문인지 사복 경찰과 정복 경찰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다. 오늘은 양동시장에서 정율성 선생 생가까지 이어진 구간을 돌아보는 일정. 양동시장은 5.18 항쟁당시 시장상인들이 시민군들에게 주먹밥을 해 먹였던 곳이며 호남에서 제일 큰 전통시장이다. 국립묘지에서 큰 행사가 있기 때문인지 시내는 아주 조용했다. 양동시장을 찾아가는 길에 한.. 2013. 5. 30.
담양 슬로시티 □ 담양 가는 길 부처님 오신날과 주말이 이어진 연휴에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광주를 가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1983년 학생회관에서 우연히 끔찍한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1980년 5.18 당시 외신기자들이 현장을 찍은 영상과 사진으로 만든 5.18항쟁 비디오.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광주에서 벌어진 사건의 실상은 숨이 멎는 듯한 충격이었다. 그 전에 광주 출신 동기들에게 간간히 들었던 이야기는 영상으로 본 것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권력과 돈에 미친 인간이 얼마나 악랄해 질 수 있는 지를 확인한 그 영상은 지금도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역사의 현장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사흘 연휴라 그런지 숙소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휴양림 예약에 실패하고 담양에 있는 한.. 2013. 5. 29.
군산 - 전북서북부여행(3) 3.2(토) 군산 토요일도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부는 추운 날씨.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군산을 다녀오는 날이다.군산에서 돌아볼만한 역사유적지는 군산항을 중심으로 반경 1.5km 안쪽에 있다.금강 하구둑을 건너 진포대첩비가 있다고 하여 네비로 검색해 보았지만 나오지 않았다.지도상으로는 채만식 문학관과 인접해 있는 것으로 나와 있어서 먼저 채만식 문학관을 들러 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휴양림에서 금강하구둑만 건너면 바로 채만식 문학관이었다. □ 채만식 문학관 학교 교육의 맹점을 또 다시 느끼게 만드는 채만식 선생대표적인 소설 ‘탁류’는 이름만 시험치느라 열심히 외웠을 뿐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는.문학관에는 제국주의자들이 이 땅을 침략했을 때 수탈을 위해 만든 군산항으로 가는 철도가남아 있었다.만경평야 넓은.. 2013.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