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하고 36년 직장생활 중에 꿈꿨던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해가 뜰 때 일어나고 해가 질 때 자는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동지 무렵에는 정말이지 출근하기 싫었고,
해 뜰 때까지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늦게 일어나면 하루종일 몸이 무겁고 머리가 아픈 것이 내 육신의 특징.
성당에 착실하게 다니던 시절이면 어제 자정미사부터 오늘 대미사까지
성당에서 보냈겠지만 성당 졸업한지 벌써 20년이 훨씬 넘었다.
늦으막히 일어나 아점을 먹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하루 운동을 하러 길을 나섰다.
집 뒷산에 경기도 도립공원인 건 내 인생에서 아주 훌륭한 복이다.

오늘은 임도 오거리에서 무성봉 쪽으로 정말 오랜만에 와 봤다.
길을 틀고서 바로 후회를 했다.
동서 방향으로 난 능선길이라 겨울 칼바람을 그대로 맞았다.
여름이라면 시원한 바람이었겠지만....
이곳은 집에서 3.3km 지점

칼바람이 불어서 하늘은 티 없이 맑고 흰 구름은 빠르게 흘러간다.

오후 1시도 안됐는데 해가 벌써 긴 그림자를 만들었다.
이제 태양은 남회귀선을 찍고 적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겠지.

도시에서 가까운 산이라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니니 길은 갈수록 단단해진다.

광각으로 찍으니 나무들이 동그랗게 머리를 맞댄 것처럼 나오는군.
다리 운동은 하이킹으로, 상체 운동은 곳곳에 설치한 벤치에서 팔굽혀펴기를 10~15회씩 하면서
100개를 채우고 5개 더 했다.
올라갈 때 하면 할만한데, 내려올 때 했더니 힘이 배로 더 드는 것 같다.

애플워치에 찍힌 오늘 운동 결과

올라갈 때 가파른 경사길이 있는데
역시나 심장박동이 분당 1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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