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던대로 점심을 일찍먹고
집 뒤에 있는 수리산 도립공원에 올랐다.
왕복 1시간 구간을 오가며
푸시업 100개를 채우고
집으로 돌아오면 하루 운동량으로 딱 적당하다.
상하체 균형운동도 되고...
목표지점인 정자에 도착하니
오늘 따라 동고비, 곤줄박이, 박새가 유난히
많이 날아 다닌다.
정자에 앉아 물을 마시고
휴대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하는데
휴대폰 위에 무엇인가 무거운 것이
앉은 것을 느끼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자 바닥에 휴대폰을 떨어뜨렸는데
배노란 박새가 뭔가 먹을 것을 기대하고
내 휴대폰에 날아와서 앉은 것 같다.
다음에 올 때 먹이를 좀 가져와야 하나 생각하며
휴대폰을 주워 다시 문자를 확인하고 있는데,
갑자기 동고비 한마리가 날아와 내 휴대폰에 앉았다.
그 무게를 느낌과 동시에 식겁을 하며 일어 났는데
동고비도 같이 놀랬나 보다.
휴대폰을 놓쳐서 정자 바닥에 떨어졌는데,
오래 있으면 안될 것 같아 휴대폰을 주워서
하산을 했다.
그리고 동네 단골 미용실에 들러 이발을 한 뒤에
셈을 치루려고 보니 휴대폰 뒤에 달려 있던
카드 지갑이 보이지 않았다.
아뿔사! 아까 정자에서 휴대폰 떨어뜨렸을 때
충격으로 자석식 지갑이 튀어나간 모양이다.
계좌이체를 해 드리고
카드지갑 찾으러 정자로 허위단심 헉헉대며 올라갔다.
다행히 지갑은 예상한대로 정자 벤치 밑에 얌전히 있었다.
그 사이에 새들은 다 어디로 날아가버렸는지 조용하다.
5km 거리를 급하게 두 번 다녀왔더니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
작은 새들은 어른에게는 잘 접근하지 않는데
오늘은 왜 그랬을까?
배가 몹시 고파서 그랬던 걸까?
정자에 앉아서 도시락 먹는 등산객이 많았던가?
아무튼 조그만 새 덕분에 강제로 등산을 한 번 더한 하루였다.
링크 : 동고비 https://www.youtube.com/watch?v=fHW-kXb30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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