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베란다 정원에서 자라는 당단풍나무 꽃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촬영 낮 기온이 25도 정도로 높게 올라갔다.
당단풍나무 꽃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마다 바람이 불어 촛점을 맞추기가 어렵다.열번도 넘게 시도한 끝에 제일 상태가 좋은 사진올해 4월 하순에는 유난히 바람이 강한 편인듯, 수정을 위해 곤충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시기에 꽃을 피우면 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합리적인 전략인 것 같다.암술과 수술의 구분이 뚜렷한데, 당단풍나무는 일반 단풍나무보다 꽃이 더 크고 뚜렷하게 보인다.
퇴근 길, 아파트 단지앞 정류장에 내려
눈높이에 단풍나무 열매와 씨앗이 맺힌 가지가 보였다.
오후 6시40분인데 아직도 기온은 21도가 넘었다.단풍나무 씨앗과 씨앗을 멀리 날려보낼 날개가 달렸다.숲해설가 자격증을 따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예쁜 색깔을 가진 단풍나무 씨앗과 날개를 보지 못했을 거다.이 아파트에서 산 20년 동안 매일 출퇴근을 했는데, 단 한번도 이런 세계가 눈 앞에서 숨쉬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저 씨앗이 멀리 안전하게 날아가 새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바람을 잘 타게 씨앗에는 아름다운 날개가 달렸다. 인간은 저 씨앗을 보고 헬리콥터를 착안했다.아파트 단지 앞 정류장에 단풍나무가 많이 있었는데, 배우지 않았을 때는 알지 못했다.이 단풍나무는 20년 넘게 이 자리에 있었는데도...단풍나무는 줄기마다 서로 다르다. 어떤 줄기는 꽃이 피고 어떤 줄기는 아예 꽃이 피지 않는다.자세히 보면 단풍나무 씨앗이 멀리 날아갈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