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스 드 발 Frans De Waal / 장대익 황상익 번역
<권력투쟁의 동물적 기원-침팬치 폴리틱스>
침팬치 집단의 행동에서 인간의 역사보다 더 긴 역사를 가진 ‘정치’의 기원을 찾은 ‘동물행동연구’ 분야의 책.
도발을 할 때 키가 커 보이도록 털을 세우고 으쓱거리거나 몸집을 부풀리는 따위의 행동이 영장류의 공통습성이라는 대목을 읽을 때 불쌍한 한 모씨가 생각났다.
침팬치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합집산 합종연횡 견제와 차단 등은 인간사회와 묘한 유사성이 있다. 다정한 것이 오래 살아남고 독점하지 않아야만 환영을 받는다는 사실도 그렇다.
약간 지루하긴 하지만 인간이 ‘유일한 존재’라는 환상을 깨는 맛도 괜찮다.
다른 생명체의 삶을 관찰함으로써 인간 행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인간에 대한 비판은 하나도 하지 않았지만 읽는 사람이 저절로 인간의 행태와 비교하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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