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콘웨이 <물질의 세계>
- 파괴와 오염을 멈추고 지구와 조화를 이루며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인류 문명을 위하여.
주말 2박3일간 고향에 내려가 친인척이 한자리에 모여 김장을 담궜다. 소금 40kg을 물에 녹여 배추 100포기를 절이고 무우 30여개를 다듬고 대파, 쪽파, 파래, 마늘, 쑥갓, 고춧가루 등등 수많은 물질을 버무려 김장을 담궜다.
이 책은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 등 6개 광물질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인간의 문명을 좌우했는지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라서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는 필력을 자랑한다. 인간이 만든 물질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모래나 소금 같은 광물질에도 엄청나게 다양한 특성과 등급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다.
지난 한달 간 뜻하지 않게 ‘돈을 낚는 법’을 배우러 다니느라 책 읽기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이 물질들 모두 ‘돈을 낚는 법’과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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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없다면 염소가 없고, 염소가 없다면 정수된 식수를 구할 수 없으며,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은 말할 것도 없다. 소금이 없다면 반도체나 태양광 패널도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소금을 전기분해하여 얻은 염화수소로 금속 실리콘을 초순수 폴리실리콘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소금이 없다면 유리도 없고(모래를 녹일 때 사용하는 소다회 용액이 주로 소금에서 얻어지기 때문에), 유리가 없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은 무너져 내릴 것이다. 약제를 담는 용기도 만들지 못할 것이고, 실리콘 칩에 회로를 식각하는 레이저도 만들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위태로울 정도로 한 알의 소금과 모래에 의존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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