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바티칸을 두번째 방문했을 때, 2025년이 희년이라 천국의 문을 연다는 얘기를 들었다.
2000년은 대희년, 100년에 한번 오는 희년인데
100으로 나눠서 딱 떨어지는 대희년에는
산 삐에뜨로 성당에 있는 "천국의 문"을 개방한다.
전해 오는 얘기에 따르면
이 문을 걸어서 통과하면 죄를 용서받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해 온다.
그런데 100년에 한 번 여는 문이라면
고대에도 힘든 일이었겠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진 현재도
평생 한 번 볼까말까한 이벤트가 아닌가?
2010년 바티칸에 갔을 때
2000년 대희년을 지낸 뒤에 신자들이 교황청에 강력한 청원을 했고,
교황청도 현실적인 기간을 감안해 25년마다 한번씩
천국의 문을 열기로 했다고 한다.
가장 가까운 해는 2025년.
나 같은 경우 그게 인생에서
천국의 문을 직접 걸어서 통과해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
비록 나이롱 신자지만 그 장면은 직접 보고 싶고 그 문을 걸어서 통과해 보고 싶다.
또 싼 삐에뜨로 광장에서 고매하신 품격으로 존경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축성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인데…
2025년에는 여기를 다시 오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내년으로 다가오니 실현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물쭈물하다가 76년만에 한번 오는 헬리 혜성도 못 보고 말았는데.
1. 10월28일 교황청에서 발표한 2025년 희년(Jubilee Year)의 공식 마스코트 루체(Luce = Light)
2. 싼 삐에뜨로 대성당 <천국의 문>을 여는 프란치스코 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