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숲여행

다유네(dayune.com)의 마지막

by 연우아빠. 2011. 6. 13.

휴양림이 아직 생소하던 시절, 다유맘과 다유아빠가 함께 가족의 휴양림 여행을 모아서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휴양림 여행에 막 재미를 들일무렵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오랜 눈팅 끝에 2006년부터 오프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었습니다.

국립휴양림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도 했었죠. 휴양림에 대한 만족도 평가, 개장전 휴양림 사전 평가, 그리고 많은 개선의견들.....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하나둘 자라 여행이 뜸해지기 시작한 가족들은 조금씩 조금씩 떠났고, 생각이 달랐던 사람들이 소원해지기도 했고 그 빈자리를 새로운 사람들이 채워 넣었죠.

오랜 시간 함께 하기를 세대를 이어가면서 이어지기를 바랬는데 저도 결국 다유네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다유네 덕분에 아름다운 사람들을 수도 없이 만났고 행복한 가족여행의 문화를 배웠고 실천했었습니다.

다유네에서 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 38개 모두를 가족과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새로운 장소에 찾아 간다는 기쁨이 넘쳤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숲이 너무 좋았습니다. 일년에 25번이나 휴양림에 숙박을 한 때도 있었지요.

이제 그 다유네가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지키지 못해 미안하고 생각이 달라서 떠난 것이 미안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기억은 다유네와 함께 했던 사람들이 어울렸던 여행과 캠핑이었습니다.

다유아빠와 다유엄마, 그리고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을 다경이와 유경이
그리고, 함께 했던 수천 가족들 모두 어디에선가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저장해 두었던 다유아빠의 전화번호도 바뀌어 연락이 불가능한 지금, 아쉬운 마음을 담은 마지막 문자를 여기에 담아 둡니다.


연우아빠입니다.
숲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고향이었는데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하니
가슴 한가운데가 휑 뚫린 것 같은 저릿함이 밀려오네요.
숲에서 만난 많은 이들과 아름다운 인연을 맺게 해주신 다유네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2011. 6.13

* 다유네에 함께 했던 사람들이 이 카페에 있습니다. http://cafe.daum.net/foresttour

'숲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휴가 첫날..가리왕산 자연휴양림  (0) 2011.08.16
북한산 트레킹  (0) 2011.06.19
양양 낙산사  (4) 2011.06.11
흘림골~주전골 트래킹(2)  (0) 2011.06.10
흘림골~주전골 트래킹(1)  (0) 201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