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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여행

희리산자연휴양림에서 보낸 카페 정기모임

by 연우아빠. 2011. 5. 30.
2011. 5. 14~15(1박2일)

국립자연휴양림을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일에 관심을 가진 우리들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 짧께는 4~5년, 길게는 7~8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그 사이에 어린 아이들은 이미 대학생이 된 집도 있고 갓난아기였던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 부모들을 따라 새로운 숲을 경험하고 있다.

오랫동안 가족이 함께 숲을 여행하기를 원했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런 시간은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었다.
어쩌면 부모들만의 여행으로 남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라 부모님들과 함께 숲속에서 놀았던 추억을 찾아 다시 숲을 찾을 날이 세대와 세대를 넘어 숲을 여행하는 일은 계속 이어지리라 믿는다.

작년 4월 희리산 휴양림에 모여 우리의 여행이야기를 모은 책을 내기로 했었는데 벌써 1년이 지났다.


현지아빠께서 사오신 헤먹. 어린 아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익숙한 준비, 그리고 없는 게 없는 은주아빠의 장비 세팅



뒤늦게 모임에 참여하게 된 수람이 아빠와 현지아빠가 한잔을 하는 동안....



불의 신이라 불리는 은주아빠와 모임에 참석한 우리는 숯불바베큐를 시작했다.



몽골텐트 야영장의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전기를 쓸 수 있다는 점
때론 문명의 이기를 떠나 불편함을 즐기려는 사람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는 전기


진정한 야영은 불편함을 즐기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시간을 배가 시키는 즐거움에 있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하며 아빠들이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담아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신 정말 고마운 이웃들이다.


아빠들의 이야기도 밤이 깊은 줄 모르고 계속 이어진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야영장의 밤은 도시에서 절대로 느끼지 못하는 편안함을 준다.
우린 달이 계곡에 올라와서 산으로 넘어갈 때까지 이야기를 계속했다.


일요일 아침, 희리산 임도를 산책하며 찍은 기념사진(현지아빠께서 찍어주신 사진)

 

그리고, 현지아빠께서 선물로 주신 바베피아.
다유네 공동구매 때 선뜻 사지 못했던 이 장비를 현지아빠께서 이제 나에게 물려 주셨다.
이 바베피아 앞에서 현지아빠, 우진맘, 우진이, 현지 이렇게 네가족이 많은 여행의 추억을 쌓았을 것이다.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서 자기 주장이 조금씩 강해진 연우를 포함해 우리 가족 네사람이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가족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우리의 아름다운 기억은 계속 쌓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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