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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여행

방태산 단풍 (1)

by 연우아빠. 2009. 10. 14.

2009.10.10 중국의 명절 쌍십절에 우린 오랫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나러 방태산에 모였다.



시골에서 이 정도 마당에 멧돼지방 크기 정도 하는 집을 짓고 살 수만 있다면 했던 그 집앞.
막걸리를 펴 놓고 가을의 상쾌함을 느낀다.



춥다는 엄살에 화롯불을 피우고 하늘꽃님 부부는 열심히 식탁을 챙기시고, 유진아빠는 묵묵히 고기를 굽고 있다.
웨버에서 훈연 연기도 솔솔 오르고...



따뜻한 모닥불은 사람을 모으고 이야기도 모으고 정도 모으는 힘이 있지요.



11일, 일요일 아침 눈을 뜨자 카메라를 메고 어슬렁 계곡으로 올라갑니다.
아무대나 찍어도 예술이죠.



가족지구 야영장. 3가족이 야영중이었고, 계곡 물색은 불과 두달 사이에 완전히 가을 모습.



아침을 먹고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천천히 산으로 올라갑니다.



계곡에 햇살은 기가 막히게 아름답고요.



언제나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을 보여주는 방태산



10여명 쯤 되는 대포꾼들 때문에 5분도 구경하기 어려운 이단폭포.
자기들 소유물도 아닌 것을 이래라 저래라 어이가 없었던 무개념 매너.
제가 자주 가는 SLR클럽에 이날 찍은 듯한 방태산 폭포 사진 몇장 올라와 있더군요.



암튼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해 사진찍기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단풍을 그런대로 담아서 흐뭇한 사진입니다.



방태산 가을의 단골 포인트 가운데 하나인 목교 위 계곡 모습.
이름 그대로 꽃처럼 아름답고 거대한 산이라 계곡에 눈을 주노라면 하루안에 등산은 도저히 불가능 한 산이지요.


하늘을 보면 파란 하늘, 단풍은 빨간색.



그리고 하늘을 찌르는 낙엽송은 여전히 산을 지키고 서 있습니다.


등산로 초입에 가장 단풍이 아름다운 길을 따라서

 


설렁설렁 산길을 올라가 봅니다.



혹시 꼭대기까지 올라갈까 걱정스러운 아이들.



관찰로만 돌고 내려간다는 말에 표정도 밝아지고, 휴대폰으로 뭘 보고 있을까요?



옛날 화전민마을이 아니었을까 싶은 넓은 터에 빽빽하게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낙엽송은
광각렌즈로 기분내기 좋은 곳이지요.



후드를 장착하고 17mm로 찍으니 카메라 오른쪽 위와 왼쪽 아래에 후드가 걸리는 군요.
아름다운 계곡을 들여다 보는 듯한 착각이 드네요. 


대한민국은 '금수강산'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