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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어버이날, 가족과 함께 남사당 바우덕이 공연구경

by 연우아빠. 2010. 5. 9.

5월8일 어버이날이자 토요일.

출근할 뻔 했습니다.

금요일 회의 때 국장님께서 토요일, 일요일 작업해서

월요일에 실장님 결재를 받자고 하셨습니다.

"토요일은 어버이날인데요?"라고 얘기했더니

그럼 일요일날 작업합시다. 하시더군요.


해서 밤 12시에 집으로 들어와 토요일 나들이 할 수 있다고 아내에게 얘기했는데...

계속된 야근에 몸이 무거워서 토요일 늦잠을 잤습니다.

아버지께 남사당 공연 보러가자고 전화드렸는데 수리산 등산가셨더군요.


발 길을 돌려 내려오시라 하고 부랴부랴 준비해 10시에 아침먹고 11시에

안성으로 갔습니다.

날씨 좋지요, 어버이날이지요. 길이라고 생긴 길은 다 막히는데

아이폰으로 검색해보니 고속도로 진입로만 막힐 뿐 고속도로는 잘 달리고 있더라구요.


수인산업도로로 해서 요리조리 빠져 17번 고속도로에 올라서니 잘 달립니다.

1시에 안성에 들어가 유니맘이 몇년전에 가르쳐 준 현무관을 찾아 가다가 시내에서

엄 청나게 큰 현무관 분점을 발견하고 그리로 바로 들어가 맛있는 요리를 먹고,

배를 두드리며 남사당 전수관으로 달렸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상설공연을 하는데 오후 3시에 사물놀이, 길놀이. 오후 5시에 소리, 오후 7시~9시30분까지 본공연이라고 합니다.

오후 3시에 숲속공연장에서 공연을 보고(이거 무료입니다)


오후 5시 공연을 기다리다가 4시반 부터 5시반 까지 아이들 체험마당을 한다고 해서 거금 24,000원을 주고(인터넷 사전 신청하면 1만원/인)

얼음산이(줄타는 사람) 체험과 구르기(이거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하고 난 다음에


바나놀이 체험을 해 봅니다.

바나를 하늘로 던지는 공연 사진을 찍어 놓으니 UFO 같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내만 따로 보내 소리공연을 보게 해 드렸는데

아이들 체험 끝내고 갔더니 북춤 공연을 마지막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연도중에 반주 CD가 잘못돼서 음악이 튀었는데 제일 앞에 계시는 교수님께서

반주를 다시 하게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공연을 하셨습니다.

역시 프로페셔날은 뭐가 달라도 다르더군요.


내친 김에 아버지께서 저녁공연을 보고 싶어하시길래

시내에 다시 나가긴 그렇고 전수관 경내에 있는 모범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6시45분에 공연장엘 갔는데 세상에나!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습니다.


길잡이 하는 꼬마양반이 관객중에 한 분을 불러내서 야단을 치는 중입니다.

이 아이 정말 재담이 뛰어나서 모두들 배꼽을 잡았습니다.


저 꼬마양반은 땅에서, 하늘을 날으는 얼음산이는 줄 위에서 호흡을 맞춰가며 사람들을 웃기고 탄성을 자아내는 묘기를 보여줍니다.


얼음산이 공연 뒤에는 풍물패가 들어와 흥겹게 공연을 해 주시고


오방색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풍물패들이 관객을 우리풍물 속으로 푹 빠뜨립니다.

같이 손뼉을 치고 장단을 맞추고 추임새를 넣고 신명이 절로 납니다.


재주를 넘는 대단한 묘기. 서양의 기계체조가 저리가라 할 정도로 휙휙 날아다니고


오방색으로 아름답게 꾸민 아이들이 묘기를 보여 사람들의 탄성과 박수를 받습니다.


바나놀이 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지막으로 어린 아이들과 함께 완벽한 재주로 사람들의 감탄을 끌어 냅니다.


공연이 끝날 때 빚쟁이에게 쫒기듯이 우르르 주차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처럼 공연단과 어울려 강강술래를 하며 대동놀이를 하는 관객들도 많습니다.
정말 신명나고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무료입니다. 아이들 체험만 빼고....
이제 실내 상설공연장도 가을에 준공을 하면 일년내내 공연을 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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