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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여행

눈썰매만 타다 온 청태산 휴양림

by 연우아빠. 2007. 1. 29.

눈썰매만 타다 온 청태산 휴양림

2007.1.27~28(1박2일)

사당동 정모 때 태백산 같이 가자고 권하던 달콤한(?) 유혹을 끝내 뿌리치고 작년 9월에 아이들에게 약속했던대로 청태산에 눈썰매를 타러 갔습니다. 출발하기 전날 일기예보에 주변에서는 걱정스럽게 말리는 분들도 있었지만 고속도로 옆에 있는 휴양림이라는 것만 믿고 그냥 집을 나섰습니다. 마침 치료차 저희 집에 머무르고 계시던 장모님도 같이 모시고 출발했습니다. 장모님은 "눈오는데 어디 가냐?"고 하셨지만 장모님 빼고 우리가족 모두 청태산 간다는데 혼자서 무슨 재미로 집에 남아 있겠습니까?

큰 눈이 올거라는 말에 "눈 많이 오면 썰매 신나게 타지요"하면서 안흥에 들러 심순녀 할머니 찐빵 2상자 사고 태백산으로 간 다유네 가족들이 큰 눈을 만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청태산에 도착하니 웬일인지 아무도 없더라구요.(일기예보의 효력 때문인가요? ^^) 2시쯤 열쇠를 받아 들고 백리향 방에 들어갔습니다. 유니맘님 후기대로 눈썰매 탈거라면 휴양관1관(신관)이 제일 좋겠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완전 독점 눈썰매장에서 썰매 끌고 올라가는 연우와 준기



처음에 준기는 겁이 나서 아빠와 같이, 그리고 누나와 같이 탔습니다.



혼자 타기에 나선 준기. 하지만 썰매를 거꾸로 타고 내려가니 속도가 제대로 날리가 없습니다.



마침내 엄마가 나서서 준기와 탑니다만 엄마 표정이 어째 영~~~



스키용 장갑이 없어서 곰발바닥이 된 준기 장갑. 그래도 마냥 좋습니다.^^



그래도 해 볼 거는 다 해봅니다. 비료푸대 타기에 도전 중입니다.



연우와 연우맘



청태산자연휴양림 눈썰매장



1.28(일요일) 아침을 먹고 숲속길 산책을 나섰습니다. 준기는 노루 발자욱을 찾으려고 합니다.



연우가 웃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사진찍고 있는 아빠에게 눈뭉치 던지려고 다가오는 중입니다.



눈 위에 누운 기분을 느껴보려는 준기. 천사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전날 내린 눈꽃인지 아니면 서리꽃인지...
햇볕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나는 모습이 장관이라 찍었는데 영 아니네요. 


외할머니의 고독, 장대한 숲과 그 길을 걸어가는 외할머니의 어깨가 외롭게 보이시나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되돌아 내려오는 산책길.


제가 대여섯살 때 강원도에 엄청나게 눈이 많이 왔었습니다. 우리 집 지붕이 눈 무게 때문에 내려앉았습니다. 아이들이 좀 크면 태백산 눈꽃을 보러 가고 싶네요.


* 둔내축협에 샤브샤브용 채끝살을 사러 갔는데 문앞에 떡하니 붙어있는 종이 한 장.

직원들 교육 때문에 토요일, 일요일 영업 안한다는 공고문!
이래도 되는 겁니까? 둔내축협 믿고 갔는데...
할 수 없이 농협에 가서 샀는데 두껍게 썬대다가 맛도 둔내축협에 비할바가 아니었습니다.
둔내축협은 앞으로 교육은 평일날에 실시하라!!!!! ^^


* 이날 다유네 가족인 산목련님네 가족을 처음 만났습니다. 아니 제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날인지도 ^^;;
* 이 글은 다유네(http://www.dayune.com/)에 올렸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