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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진리도 상대적인 것

by 연우아빠. 2010. 2. 4.
좌 우는 상대적인 개념이지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많이 들여다 보는 편인데
우리만 뭐 특출나게 잘 한 듯 서술해 놓은 내용들이
세계사를 들여다 보면 대체로 머리 좀 있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우리 민족 최고" 같은 바보스런 생각을 가르치는게 얼굴 뜨거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지요.

해외에 수많은 유학생이 나가서 다른 나라의 문화와 학문을 배워오는데
한국에 들어와서는 왜 보고 배운대로 하지 않고 소위 "꼴통짓"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극우파가 보기에 우파는 좌파일 뿐이며, 우파가 보기에 중도파는 좌파일 뿐입니다.
극좌파가 보기에 좌파는 우파일 뿐이며, 좌파가 보기에 중도파는 우파일 뿐입니다.

기준도 없는 막대기를 하나 꽂아놓고 좌우를 갈라보겠다는 멍청한 사람들이
횡행하는 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아마 우리나라 정도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우파라고 생각하는 정책이 과거 어떤 정권에서는 지독한 좌파 정책이었고
지금 좌파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거 어떤 정권에서는 지독한 우파 정책이었던
시절도 있으니까요.

절대 진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리도 상대적입니다.
물리학을 배우게 되면 진리라는 것도 결국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구에서 체중 60kg이라 믿는 사람은 달에가면 10k이며
태양은 움직이지 않고 지구는 태양의 둘레를 돈다고 하지만
은하계에서 보면 태양은 은하의 외부에서 2만6천년을 주기로 중심은하를 따라 도는 항성에 불과합니다.

꼴통 이념(주자학)으로 나라를 말아먹은 것을 뼈저리게 겪었던 김구선생님은
백범일지에 주의, 주장, 사상이 사람을 해치는 그런 세상은 안된다고 하셨던 모양입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대개 자기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줄 알지만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런데 나이가 50~60이 넘어도 그걸 못 깨닫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불쌍해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20여년전 어느 대기업 회장 앞에서 봤던 면접 때가 생각납니다.
8명을 앉혀 놓고 집단면접을 보면서 그 회장님이 이렇게 질문을 8명에게 던졌습니다.
"요즘 대학생 중에 빨갱이가 몇명인가?"

청년시절 저에게 많은 공감을 끌어냈던 크리슈나 무르티의 '별의 교단' 해체 선언문을 인터넷에서 찾아 소개합니다.
http://blog.daum.net/rkatk1690/836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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