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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여행

영남 알프스에 빠지다 (2)

by 연우아빠. 2008. 10. 16.

2008.10.4 밀양여행 


성영아빠님의 조언을 듣고 배냇골을 따라 밀양댐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정말 좋은 계곡입니다.
계곡이 끝나는 곳에 밀양댐이 있고 그 곳에 있는 용암정이라는 정자입니다. 앞에는 수몰민을 위한 망향비가 있습니다.

 


용암정에 올라 먼 경치를 구경하고 연우랑 준기는 감자에 싹이 났다 놀이를 합니다.

 


용암정에서 본 밀양댐입니다. 기온이 높아서 시야가 깨끗하지 않습니다.

 


전국에서 제일 운치있는 주차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표충사 턱 밑에 있는 숲 한가운데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에서 이 길을 따라 가면 표충사 입구가 나무 사이에 보이네요. 왼쪽 건물은 비각입니다.

 


표충사 입구입니다. 특이하게도 영남 알프스 일대에 있는 절은 범종각이 입구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530회 사명대사 추계향사가 있어서 무료로 입장했습니다.(어른 3천원, 어린이 1천원)

 


입구에 들어서면 사천왕문이 계단 위에 보이고 왼쪽에 잘린 건물은 유물관입니다.
사명대사와 관련있는 유물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사명대사를 모신 표충사 사당입니다. 향사가 한창 진행중이라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찬불가를 부르는 합창단입니다. 찬불가를 부르는 것을 직접 본 것은 처음입니다.

 


표충사 3층석탑입니다. 신라 통일기의 석탑은 모두 백제사람인 아사달이 만든
석가탑과 많이 닮았습니다. 꼭대기에 뾰족한 철심을 세운 것은 감포에 있는
감은사지 3층석탑과 닮았습니다. 감은사지 3층 석탑은 왜구를 막기 위해 용의 이빨 역할을 하는
비보풍수 역할을 하는 것인데 표충사 탑은 무슨 풍수역할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부처님의 일생을 표현한 팔상을 봉안한 팔상전과 여래불을 모신 대광전입니다. 능선과 잘 어울립니다.

 


반대쪽으로 봐도 재약산 봉우리와 잘 어울립니다.
저 산 위에 사자평이라는 억새밭이 절경이라는데 올라가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대광전 용마루에는 특이한 장식물이 있습니다. 비보풍수 역할을 하는 것인지 용도가 궁금합니다.

 

 


들어올 때는 범종각이 나무에 가려 전체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나갈 때는 잘 보이네요.

 


밀양 시내 중심부에 영남루가 있고 언덕 위에 사명대사 동상이 있습니다.

 


웅장하고 잘 생긴 영남루

 


영남루 앞에는 밀성대군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밀양은 원래 미리벌이라고 불렀는데 신라 신문왕 때 우리말이 속되고 부끄럽다 하여 한자어로 지명을 모조리 갈아 치운 적이 있습니다.
그때 미리벌은 밀성군이 되었는데 아마도 신라의 밀성대군이 여기에 분봉을 받은 것과 관련이 있나 봅니다.
이 분은 밀양박씨의 시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닌가?  

 


영남루 마다에서 사명대사 동상이 있는 언덕을 보면 꼭 일제 때 신사를 올라가는 것 같이 생겼습니다.
왼쪽에는 친일시비가 붙었던 박시춘의 생가가 있고, 오른쪽에는 정절의 상징 아랑낭자의 아랑각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나무 앞에는 이 지역 항일독립투사를 기리는 숭모비가 서 있습니다.

 


영남루와 마주보고 있는 천진궁의 정문인 만덕전입니다.
천진궁은 단군과 역대 왕들의 위패를 모신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 보수공사 중입니다.

 


힘찬 필체로 써 놓은 영남제일루 현판이 아니어도 영남루는 영남제일누각 같습니다.

 


영남루에서 왼쪽으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누각 앞으로 밀양강이 흐릅니다.

 


영남루 왼쪽 건물에는 단군 초상을 봉안해 놓았습니다.

 


입구에 있는 항일독립투사들을 기리는 숭모비입니다.

 


영남루에서 서쪽으로 30분쯤 차를 타고 가면 땀(?)을 흘리는 것으로 유명한 표충비각이 나옵니다.

 


사명대사의 행장을 기록한 표충비는 이렇게 울타리 안에 갇혀(?) 있습니다.

 


밀양 동쪽에 있는 가지산 얼음골을 가려고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