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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여행

방태산 단풍 (2)

by 연우아빠. 2009. 10. 14.

2009.10.11


"첫 눈 오면 내려가지요" 하시던 야영장 할아버지도 아니계셨건만
청소년 지구 야영장에는 겨울용 리빙쉘로 무장한 야영객들이 10여 동 들어와서 가을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이단폭포 다음으로 꼭 찍어가는 포인트. 목교는 가을에 사진빨 잘 받는 곳입니다.



강렬한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빛나는 단풍



그리고 단풍 속에서 황홀하게 빛나는 이단폭포는 방태산에 몰입하는 사람들을 자꾸 만들어내지요.



트래킹도 다녀왔으니 이제 점심을 먹어야죠?
여럿이 먹으면 신기한 점은 음식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TV, DMB, 휴대폰, PC, 게임기....이런 것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끄는 것일 뿐
숲은 줄 하나만 있어도 친구들과 너무 행복한 곳이지요.



행복한 웃음과 건강한 놀이가 넘치는 곳



워커홀릭에 빠진 후진 나라가 되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놀면서도 잘 사는 방법을 만드는 잘난 나라를 만드는 게
이 행복한 웃음을 계속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낙엽송 그늘 아래서 친구와 함께 캐치볼을 하고


마당에서 은주를 안고 행복한 웃음을 보여주시는 은주맘님 모습,
불쏘시개 장난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주인인 그런 마당을 가진 모습은
우리가 힘써 일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통나무 하나만 있어서 행복한 놀이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고


가르쳐 주지 않아도 모두가 어울려 즐겁게 놀 수 있답니다.


체육시간이 아니어도 균형잡기는 저절로 체험할 수 있고요.
비싼 놀이기구와 다른 즐거움을 주지요.


준비해간 모든 것을 다 먹은 어른들은 이제 조금 심심하고요.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준기는 "상린 누나 제발! 나를 술래로 잡지 마세요" 호소를 하고


제일 어려서 뜀뛰기에 불리해 자주 술래가 되지만, 술래가 돼도 즐겁답니다.


어린 친구를 배려해 놀이 규칙을 바꿔 주기도 하고요


때론 절대 잡히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술래가 안중에 없기도 하지요.


하지만 비슷한 학년을 만나면 때로 술래로 잡히기도 하고요.


도움닫기 뛰기가 안돼서 다른 방법으로 멀리 가 볼 생각도 해 보지만
2년 이상 차이가 나는 형과 누나들을 따라 잡기는 힘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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