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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야누스황제2

(19일째) 포로 로마노 □ 2010.7.14(수) 밤새 잠을 설쳤다. 어젯밤에 아내는 베네치아를 가보자고 했는데 피곤했던 때문인지 나는 꿈속에서 베네치아 보다 로마를 더 보라는 암시에 시달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잠을 설친 탓인지 컨디션이 별로였다. 아내에게 베네치아는 내일가고 오늘은 로마를 보자고 했다. 나는 3년전에 로마를 샅샅이 훓어봤지만 다른 가족들은 처음인데 이탈리아 여행의 핵심인 로마를 이렇게 가볍게 보고 가는 것은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했다. 아내도 어제 힘들었는지 멀리 가지말고 시내구경을 하자고 동의했다. 호텔 안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이탈리아 아저씨가 우리 아이들을 귀엽다고 볼을 쓰다듬는다. 그러고 보니 호텔에 아이들이 전혀 없고 우리가 다니던 거리에서도 아이들을 보기 힘들었다. 남부 유럽 사람들은 아이들을 신.. 2010. 9. 7.
(4일째) 런던 : 런던의 발상지 런던타워와 타워브리지 □ 2010.6.29(화) 이제 런던이 익숙해졌는데 내일이면 떠나야 한다고 아이들이 몹시 섭섭해한다. 요그러브님의 125일간의 유럽일주(http://blog.naver.com/iloveyog) 블로그에서 영국여행 이야기를 읽으며 영국을 가보고 싶긴 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에 고려대상이 아니었던 나라였다. 아이들과 해리포터 시리즈를 함께 읽었을 때 영국을 꼭 가봐야 한다고 해서 여행 국가에 넣긴 했지만 물가도 비싸고 우중충한 날씨로 유명했던 나라라서 차라리 스페인을 가 보는게 어떨까 했었다. 스페인어를 전공한 아내도 스페인을 강력히 밀었지만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대로 스페인은 다음 기회를 보기로 하고 영국으로 결정했다. 론리플래닛을 보고 그래도 나름 기대했었는데 우리나라의 어떤 숙소보다 허.. 201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