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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항2

삼척..너무 더웠던 하루 2011. 8.14(일) 엄청난 물소리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뜨니 역시나 한밤중인 새벽 3시. 화장실 가는 도중에 소나무 숲 위에 보름달이 정말 탐스럽게 떠 있는 모습을 보니 신선세계가 이렇게 생겼을까 싶다. 목베개 살 때 사은품으로 따라온 귀마개를 찾아 귀에 꽂고 새벽잠을 청했는데 물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는 듯하다. 1시간 반동안 꿀맛같은 잠에 떨어졌다. 상린네가 자리잡은 248번 데크는 언덕에 있어서 전망도 좋고 나무 그늘도 괜찮은 편. 오늘 계획은 그늘에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하겠다고 하신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준기가 삼척에 있는 공양왕릉을 가야 한단다. 915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백두대간을 넘는데 정말 어디선가 호랑이라도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썰렁한 공양왕과 아들 둘이 같이 묻혔다는 무덤. .. 2011. 8. 20.
검봉산 자연휴양림 야영 독특한 바닷가 문화를 간직한 삼척(검봉산자연휴양림 야영) 2009.8.21~8.23 8월21일 방태산 야영에서 유진맘님께 전해들은 정보로 순식간에 결정한 검봉산휴양림 야영. 그러나, 7월초에 돌아가신 연우 외숙모의 영혼을 위로하는 49재와 겹치는 일정. 게다가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과는 완전히 반대쪽인 강원도 화천의 작은 절(관음사)에서 처가 식구들과 처남댁 친정 가족들이 모인다는 소식에 우리가 꼭 가야 하느냐는 이기적인 생각에 짜증이 섞인 불평이 터져 나오는 나. “이미 화장을 하고 유골까지 묻었는데 이제 와서 무슨 49재냐” “영주, 예천, 안동, 봉화 고향 근처에도 절이 무수히 많은데 하필 멀고 먼 강원도 하고도 화천이냐고?” “게다가 하필 오후 3시에 시작이냐고. 언제 끝내고 언제 그 먼길을 출발.. 2009.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