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청 개청식
경상북도 도청 신청사 개청식(2016. 3.10)
대구와 경북이 하나이던 시절 도청소재지는 대구였다.
대구광역시와 경북도가 분리된 이후
경북도청을 대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얘기는 계속되었다.
사실 대구는 경상북도 전체를 놓고 보면 너무 남쪽에 치우쳐 있다.
그 길고 긴 논쟁 끝에
마침내 경상북도청은 오랜 대구시대를 끝내고
경북 안동시로 이전하게 되었고
2016년 2월 이전을 완료했다.
새로운 도청에서 업무를 시작함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행사가
2016년 3월 10일에 열리게 되었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오리라 예상은 했지만
VIP까지 참석한다고 해서 아주 일찌감치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가 일처리 방식 가운데 정말 마음에 드는 하나는
건물만 덩그라니 지어놓고 사람이 살 정주여건을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사람이 들어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분양 아파트 입주도 그렇고
세종시 이전 때도 그렇고
역시나 경북도청 신청사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3월10일은 예상보다 바람도 강했고 기온도 낮아서 싸늘했다.
농협에서 참석자 모두에게 무릎담요 하나씩 담은 종이 가방을 좌석마다 배포해 놓았다.
하지만, 몇 몇 사람들이 남의 자리에 있는 것을 가져가버려서 무릎담요 없이 행사장에서 떨었다.
입장을 하는데 김부겸 전 의원을 우연히 만났다.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 되시라고 인사를 나눴다.
아쉽지만 일부러 인증 샷은 찍지 않았다.
너무 거창하게 지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토목은 30~40년 앞을 내다보고 시공을 해야 한다.
지하 주차장 안내 장치가 잘 되어 있어서 빈 주차 공간은 초록 불빛으로 알려 준다.
집무공간은 전부 비슷비슷한 외관을 한 건물로 되어 있어서 어디가 어딘지 구분을 하기 어려워
많이 헤매게 되어 있다. 오래 다니다보면 익숙해 지겠지만 건물을 봐서는 자기 위치 구분이 힘들다.
앞으로 정주여건이 제대로 갖춰지려면 10년 정도는 지나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여름이 되면 그늘이 없어서 정말 힘들 것 같다.
잔디는 보기만 좋을 뿐 사람에게 별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다.
청사 경내에 3~5그루씩 나무를 점점이 심어 작은 그늘을 많이 확보해야 할 것이다.
지금 상태라면 한 여름에는 그야말로 뜨거운 돌 안에서 근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청사에서 고향인 경상북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